세계 최초 독도해역 물고기 생태를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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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독도해역 물고기 생태를 밝히다
  • 허정찬 기자
  • 승인 2015.10.1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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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학교 어류학 실험실 “독도 바닷물고기 탐구”발간

군산대학교 어류학 실험실에서 <독도 바닷물고기 탐구>를 발간하였다. 독도 해역의 물고기 생태를 다룬 책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책에는 약 10여 년에 걸쳐 총 조사일 수 300여 일 간 독도에서 직접 수중에 들어가 촬영한 108종의 어류 사진과 형태적 특징이 담긴 내용을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펴낸 책이며, 약 30분간의 독도 수중 동영상 CD도 포함되어있다.

 

이 책을 발간하게된 이유는 무었인지..

군산대학교 어류학 실험실의 최 윤교수(56)는 독도 바닷물고기를 연구하게 된 이유와 계기에 대해 “독도가 역사적, 지리적,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우리 영토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어류에 대한 연구가 되어 있지 않았다. 역사가들이 자료를 모아 독도가 우리 땅임을 명백히 해야 하는 것처럼 독도의 물고기를 연구하여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 또한 어류학자로서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해서 어렵지만,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동안 독도의 생물 연구는 육상에 드러난 식물이나 곤충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연구되어 자료들이 나와 있지만, 어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세부적으로 연구된 적이 없었다.

이유는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고, 접근성이 어려워 독도 어류 연구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1년 중 독도의 선착장에 배가 접안 할 수 있는 날씨는 불과 두 달 정도 밖에 안 되고, 물속의 어류는 스킨스쿠버와 촬영 장비를 가지고 이동해야 하기때문에 연구가 더 어렵다. 게다가 물속에서 움직이는 물고기를 오랫동안 머물면서 촬영한다는 것은 많은 전문성과 수중에서의 오랜 체류 시간을 필요로 한다.

 

발간과정중 어려웠던점은...

최 교수는 무엇보다 어려운 점은 숙박시설이 없고, 갑작스럽게 돌변하는 날씨라면서 “7-8명의 연구원들이 독도에 들어가게 되면, 좁은 배 안에서 새우잠을 자고, 일부는 선착장 콘크리트 바닥에 텐트를 치고 자는데 새벽에 갑자기 바람이 불어 파도가 텐트를 덮치는 일도 있었다”며 일화를 소개했다.

이렇다보니 많은 인원이 장기간 조사하는데 따른 경비도 큰 어려움이었지만, 다행히 2014년도에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있었다.

 

연구결과 성과가 있다면..

그 결과 연구서로 금년 초에 “독도바닷물고기” (비매품)에 이어 금번에 대한국민 모든 국민들이 접할 수 있는 <독도바닷물고기 탐구>가 발간된 것이다.  연구결과 확인된 것은 독도해역은 1년 중 8개월 이상이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을 받아서 온대와 아열대성 어류들이 주로 분포하고 있고, 따라서 제주도와 매우 비슷한 어류분포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전에 독도에서 조사된 물고기 자료가 없기 때문에 이번 어류 연구와 비교할 자료가 없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지만, 이번 조사 결과로 앞으로 독도 해역 어류상 변화의 비교가 가능해졌다는 점은 이번 연구의 또 하나의 중요한 성과”라고 말한다.

 

연구와 탐사는 어떻게 이워졌는지..
 

연구 기간은 10년으로 집중적으로 독도 물고기를 연구한 것은 3년 전부터이다. 약 300여 일 독도에 체류했고, 가장 오랜 기간 독도에 체류한 연구원은 수중촬영 감독 김동식씨이다. 또 군산대학교 강사인 김지현 박사의 도움도 컸다.

 

앞으로의 계획은...

그는 물고기를 연구하면서 느끼는 점에 대해서 “우리 주변에서 많은 물고기들이 사라져가고 있다. 인위적 개발에 의한 환경파괴에 의해서, 기후변화에 의한 수온상승 역시 이산화탄소 배출이라는 인위적인 영향임을 생각하면 어류가 자취를 감추고, 어자원이 감소하는 모든 원인은 인간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하였다. 그리고 앞으로 연구 계획과 목표에 대해서 “어린이를 위한 책을 좀 더 쓰고 싶다. 1999년에 ‘상어’라는 책을 썼는데 아직도 그 보다 좀 나은 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래서 내용이 보완된 상어 서적을 다시 내고 싶고, 조수웅덩이의 어류 연구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어느덧 나도  정년이 8년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제자도 양성해야 하고, 스승께 물려받은 학자로서의 자세를 나의 제자들에게도 이어줘야 하는데 아직까지 이런 면에서 부족하기 그지없다.”고 말한다.

이번 탐사와 연구를 주도한 최윤 교수는..그는 17년간 군산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일반인들에게물고기 지식을 전하기 위해 전문도서와 교양도서 발간에 주목할만한 업적을 남겼다.

업적 가운데 하나는 한국연근해 상어류의 분류와 생태에 관한연구를 시작하여, 1998년에 서해 연안의 상어류를 발간한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어전문 연구서적인상어(지성사,1999)를 발간하여 상어박사라는 칭호를 얻었다.
 

최윤 교수는 군산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경암동과 중동금암동으로 이어지는 갯벌과 째보선창에서 망둑어를 잡으며 어린시절을 보냈고 이러한 배경이 어류학자의 길을 걷게 된 것과무관하지 않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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