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태조어진(국보 제317호) 봉안행렬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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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태조어진(국보 제317호) 봉안행렬 재현
  • 임종근 기자
  • 승인 2015.10.2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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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고증을 통해 행렬 재현·전문가 설명도 더해져 관람객 이해도 ‘UP

태조어진(국보 제317호) 봉안행렬 재현행사가 지난 24일 주정소(晝停所, 왕의 행렬 중 잠시 멈추어 쉬는 곳)인 전주시청 노송광장에서 진발의식(進發儀式, 주정소에 머물렀다가 다시 출발을 알리는 의식)을 시작으로 봉안장소인 경기전까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봉안 행렬이 어어졌다. 따라서 다시보는 태조어진 봉안행렬을 재구성해 봤다. /편집자 주
 

태조어진 봉안행렬을 전주의 대표콘텐츠로 육성·국내 및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지정 추진되면서 태조어진(국보 제317호)의 봉안행렬이 대한민국 문화특별시 전주에서 재현된다.

시는 태조어진(국보 제317호)의 존엄성을 재조명하고 전주한옥마을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경기전의 콘텐츠 확충을 위한 태조어진 봉안행렬을 지난 10월24일 노송광장과 팔달로, 경기전 일원에서 성대히 개최했다.
태조어진 봉안행렬은 지난 1688년(숙종 14)에 서울 영희전의 태조어진을 새로 모사하기 위해 경기전의 태조어진을 서울로 모셔갔다 다시 전주로 모셔오는 과정을 재현하는 행사다.
이날 재현행사는 시청 앞 노송광장을 주정소(晝停所, 왕의 행렬 중 잠시 멈추어 쉬는 곳)로 정하고, 행렬의 출발을 시작하는 진발의식(進發儀式, 주정소에 머물렀다가 다시 출발을 알리는 의식)을 시작으로 봉안장소인 경기전으로 봉안행렬이 이어졌다.
태조어진 봉안행렬은 선두에 어진을 호위하는 전라감사가 말을 타고 이끌게 되며, 그 뒤를 신여(神輿), 향정자(香亭子), 전부고취, 금난포수, 신연(神輦), 후부고취, 대축, 참봉, 도제조, 후사대 등이 서게 된다.
행렬인원 뒤편으로는 일반시민들도 행렬을 따라 이동할 수 있으며, 충경로사거리에 행렬선두가 도착하면 약 10분간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행렬일행과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타임이 진행됐다.
봉안행렬이 경기전 정문에 도착하면서 신연(神輦)에 모셔진 어진궤를 신여(神輿)로 옮기고, 의장들이 도열한 가운데 경기전 외신문까지 행렬하고, 이후 신여에서 어진궤를 꺼내 경기전 정전에 모셔졌다. 어진이 경기전 정전 이후 태조어진 봉안을 알리는 고유례(告由禮, 태조어진 봉안을 잘 마쳤음을 알리는 제례)가 진행됐다.
특히, 시는 조선왕조의 본향인 전주에서만 볼 수 있는 ‘태조어진 봉안행렬’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올해 재현행사에는 전문가 고증을 통해 그 여느 해보다 조선시대의 봉안행렬 원형에 가깝도록 재구성해 행사의 내실을 기했다. 또, 올해는 자원봉사자 모집을 통해 선발된 시민 40여명이 직접 봉안행렬에 참여하는 등 시민과 함께 태조어진 봉안행렬을 만들고, 시민연합 풍물단이 봉안행렬을 환영하는 축제형 행사를 담당하는 등 시민들과 함께 역사를 즐기는 행사였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시는 전주향교 유림과 전주이씨대동종약원도 행렬에 직접 참여 할 수 있도록 유도해 지역 내에서 태조어진의 위상과 조선왕조의 정통성에 대해 부각시킬 예정이다.
나아가, 행렬이 진행되는 동안에 경기전에서는 전주시립국악단의 여민락·수제천 등 궁중음악 공연과 태평무, 포구락 등 궁중무용 공연이 펼쳐져 봉안행렬에 의미를 더할 계획이다.
이 행사의 목적 및 배경은, 문헌자료를 기반으로 한 태조어진 봉안행렬에 대한 역사, 의례, 복식 등 고증이 완료됨에 따라 이를 정례화된 프로그램으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또한 경기전 및 태조어진 등 조선왕조의 대표적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전통문화적 위상을 확고히 하고, 이를 통한 문화콘텐츠를 보급한다는 것이 전주시 입장이다.
더불어 태조어진의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해 전주시민의 자존감을 고취시키고, 관광객과 함께하는 축제형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조선시대 원형고증을 바탕으로 봉안행렬을 추진해 향후 무형문화재로 등재될 수 있는 기반을 구축코자 한다.
향우 추진 방향은, ▲문헌기록 등 철저한 고증으로 태조어진 봉안행렬 재현행사 추진, ▲조선왕조 의례문화 재현으로 전주의 위상 제고 및 활성화 초석 마련, ▲의례문화 원형 확보를 통한 문화산업 육성 및 토대구축, ▲향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기반 여건 조성이다.
이에 정태현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태조어진 봉안행렬은 전문가 고증을 통해 근거를 만들고, 1668년(숙종 14)때의 태조어진 봉안행렬을 재현하게 되었다”며“이를 기반으로 향후 국내 및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행렬의 품격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임종근 기자 jk0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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