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마음의 감기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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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마음의 감기 우울증
  • 김형전
  • 승인 2015.11.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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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본부 가정의학과 김형전 과장

여자의 10~25%, 남자의 5~12%가 평생에 한번은 우울증을 경험한다고 한다. 이처럼 우울증은 굉장히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병이다. 그래서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부르는지도 모른다. 오늘은 흔하지만 위험하고, 위험하지만 그냥 지나치기 쉬운 우울증에 대해 알아보자.

우리나라 성인 6명 중 1명 ‘우울증’
우리나라 성인 8명 중 1명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슬픔과 절망을 느끼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지만 이를 전문 의료기관 등에서 상담, 치료받는 비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한국 성인의 우울증상 경험’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전국 3천 840가구 대상) 결과, 19세 이상 성인의 12.9%의 “최근 1년 안에 우울증을 경험”했으며, 성별로는 여성(16.5%)이 남성(9.1%)보다 1.8배 많았고, 연령별로는 70세 이상(17.9%) > 60대(15.1%) > 50대(15.0%) > 40대(12.9%) 순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우울증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가구 소득별 우울증 비율은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우울증 경험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나 저소득층이 15.3%로 가장 높게, 고소득층이 10.9%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이같은 현실에서도 우울증상을 경험한 사람 중 최근 1년간 정신건강 상담을 받은 경우는 9.7%로 100명 중 10명 미만에 불과했으며, 상담기피 정도는 여성보다는 남성이, 젊은 층보다는 65세 이상 노인층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울증의 원인
우울증의 원인은 생물학적 요인,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신체질환, 알코올과 약물 요인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생물학적 요인에는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해져 우울증이 초래되는 것이다. 우울증이 있는 부모나 형제, 친척이 있는 경우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병 자체가 유전되는 것은 아니므로 우울증 환자의 가족이 모두 우울증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이외에도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이별, 외로움, 실직 등의 생활사건이 우울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갑상선, 뇌졸중, 암, 당뇨병 등의 신체질환이 우울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성에게 더 우울증이 많은 이유
한국건강관리협회 가정의학과 김형전 과장은 여성에게 우울증이 많은 이유에 대해 “호르몬의 차이, 월경, 임신, 출산이라는 요소가 우울증에 관여하기도 하고, 남녀간의 사회, 심리적 스트레스가 서로 다르며 스트레스에 대한 남녀 간의 대처 능력의 차이에 따른 것”이라며 “여성의 뇌가 슬픔에 유난히도 민감하며 생리와 임신, 분만 그리고 폐경이라는 특별한 시기에 성호르몬의 변화가 감정의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여성에서 우울증이 많다.”고 말했다.

우울증 극복을 위한 인식개선 필요
또한 김형전 과장은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 대부분이 우울증에 걸렸다는 것 자체에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부정하며 병을 키우고 있다”라며 “우울증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일상생활으로 복귀가 가능한 질환으로 적극적인 인식 개선 노력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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