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를 통하여 본 인간관계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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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를 통하여 본 인간관계의 기술
  • 옥필훈
  • 승인 2016.01.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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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비전대학교 아동복지과 교수

인간관계(human relations) ! 쉽지 않은 문제이다. 살아가면서 열등감, 부족함, 죄책감 등으로 인하여 부정적인 자아상이 생각과 언어를 지배하여 행동으로 옮겨지게 된다. 가장 대하기 어려운 상대는 결국 자기자신인 셈이다. 또한 잘못된 자부심은 교만을 불러일으키게 되고 경쟁의식과 우월의식 속에 살아가게 된다. 그러나 실로 가장 어려운 사람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다. 가장 사랑해야 할 부부, 형제, 친구, 이웃간에 실수, 잘못 그리고 오해 등으로 미워할 때가 많다. 특히 부부간에 남성과 여성 차이, 성장하여 온 환경과 문화적 차이, 기질과 성향 그리고 외모차이, 직업, 지적 능력차이, 사회적 지위 등 욕구불만 등으로 대화를 기피하고 서로 돕지 않은 채 경쟁하며 싸우는 가정현실을 보게 된다. 또한 이웃간에도 내 안에 있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 사람을 대하는 시각, 사람을 이해하는 지식, 사람들에게 표현하는 언어 등으로 갈등관계가 형성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이해가 안되는 것은 틀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그런 과정에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함으로 정작 서로를 사랑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는 고갈되는 것이다.

인간의 행복은 욕망을 채움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욕망을 조절할 때 즉, 참된 행복은 절제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시기, 질투, 욕심을 버려야 한다. 가장 자유로운 사람은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다. 화를 내는 것도 습관이 된다. 용서하는 마음, 긍휼히 여기는 마음, 축복하는 마음 등 특별히 자기 생각과 감정을 잘 다스릴수록 더욱 자유로움을 느끼게 된다. 우리 안에 있는 증오와 분노의 씨앗이 자라지 못하게 하고 사랑으로 바꾸어야 한다. 결국 사랑의 기술 또는 관계의 기술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또한  가장 위대한 사랑은 용서하는 사랑이다. 우리는 상처를 둔 사람들을 기쁨과 감격으로 용서할 수 있어야 한다. 상처 때문에 받은 축복을 헤아려 본다면 그 때 우리의 용서는 더욱 쉬어질 것이다. 따라서 지혜로운 사람은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일 것이다. 어느 정도의 문제를 안고 사는 사람이고 그 문제를 축복으로 변화시키는 사람이다. 인도의 위대한 스승으로 불리우는 마트마하 간디(Mohandas K. Gandhi:1869~1948)는 어릴 적 친구들과 놀다가 가게에서 구워파는 양고기가 먹고 싶어 몰래 아버지 침실로 들어가 장롱을 뒤져 동전 몇 푼을 꺼내들고 고기 몇 점을 사먹었던 죄책감 때문에 오랫동안 고민하던 간디는 아버지에게 말씀드리기가 어려워 아버지 침실 열쇠구멍에 끼워 넣고 돌아왔는데, 이튿날 날이 밝자 아버지 침실로 쪽으로 향해 갔는데 열쇠구멍을 통해 보니 아버지는 종이조각을 읽으시며 눈물 닦는 모습이 보여 방문으로 들어가 죄를 고백한 적이 있었다. 아버지가 흘린 사랑의 눈물방울들은 간디의 양심을 정화시켰고, 그가 지은 죄를 씻어 주어 훗날 성인이 되어 회고하면서 그가 추구했던 사랑의 정신의 바탕이 되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가 ?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가 ? 다른 것을 틀렸다고 생각하고는 있는가 ? 구약성서 잠언 4장 23절에서는 “무릇 지킬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16장 32절에서는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고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 인간은 흙으로 지음받은 육체적인 존재이지만 생기를 불어 넣어 그 안에 마음을 담아두셨기 때문에 인간은 또한 감정이 있는 정서적 존재이기도 한 것이다. 프랑스 사상가인 시몬 베유(Simone Weil:1909~1943)가 “사랑은 위안이 아니고 빛이다”라고 한 것처럼,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서야 할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와 인간과의 관계에 대한 직접적인 성경말씀은 히브리서 12장 14절이다.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되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모든 관계가 새롭게 회복된 것을 경험하게 된다. 가장 보배로운 것은 사람을 얻고, 사람을 움직이고, 사람을 키우고, 사람을 남길 수 있는 실력이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 등 한계를 알고서 이와 더불어 그 안에 성장하면서 경험하지 못한 부분을 경험하고 인격을 가꾸고 능력을 키워 영향력을 발휘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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