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는 ‘이상한’ 또는 ‘부적절’한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단어로, 음식물이나 흡입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유전적으로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아토피 질환에는 대표적인 증상인 아토피 피부염 외에도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도 포함된다.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과 증상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까지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유전적인 요인과 알레르기 및 면역학적 요인, 약리 생리학적 요인, 피부 장벽 이상 등이 원인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가려움증이다. 이 때문에 피부를 긁거나 문질러서 피부 병변이 심해지고, 심한 병변으로 인해 다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특히 가려움증은 보통 밤에 심해지는데, 이 때문에 수면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단계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을 동반한 만성 재발성 습진 질환으로 연령대에 따라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단계별로 임상 양상과 피부 병변의 분포가 다르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생후 2달~2세 사이의 유아기는 보통 생후 2~3개월 이후에 급성 병변으로 시작한다. 양 볼에 가려운 홍반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두피와 사지의 살이 접히는 부분 쪽에도 병변이 나타나며 삼출이 심한 경우도 있고 감염을 일으켜 딱지·농포 등을 보이기도 한다. 이 때는 감기나 예방 주사가 습진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성인기에 들어서도 아토피 피부염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소아기와 비슷한 분포를 보인다. 단단하고 거친 잔주름들이 커져서 더 뚜렷이 나타나는 피부병인 태선화 같은 만성병변이 많고, 손에 만성 습지도 흔하게 나타난다.
아토피 피부염은 성장하면서 대부분 증상이 호전된다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은 2세 전후,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 늦게는 사춘기까지는 자연소실 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성인이 되어서까지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고, 대개 이런 경우 증상이 더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예방법과 치료법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는 건조한 피부에 적절한 수분 공급과 악화 요인의 제거, 가려움증과 피부염을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피부 보습을 위해서는 적절한 보습제를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로션은 보습효과가 불충분한 때도 있으며 오일타입은 물에 잘 씻기지 않아 피부에 보호막을 만들어 준다. 보통은 각질이 일어나면서 두꺼워진 피부에 효과적으로 쓰인다. 그러나 땀 분비를 막아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는 때도 있으므로 사용 시 주의하여야 한다.
또한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바퀴벌레, 애완동물의 털 등을 흡입하면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킨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이런 원인 물질들을 제거하는 것이 아토피 피부염 완화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