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취업예약됐다” 부안제일고, 맞춤식 교육에 취업률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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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취업예약됐다” 부안제일고, 맞춤식 교육에 취업률 껑충
  • 권재현 기자
  • 승인 2010.06.0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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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청 지원 맞춤식교육으로 3학년 학생 70% 취업 예약
노동부 승인을 받아 6월 14일부터 직업훈련 교육 교육과정 운영


부안제일고등학교(교장 김진곤)는 중소기업청 주관 산학연계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의 일환으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3학년 학생 24명이 지난 5월 17일부터 2박 3일간 전남 화순 금호리조트에서 '중소기업 이해 연수'를 마쳤다.

이에따라 6월14일부터 8월 14일까지 본격적인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에 들어간다.

교육과정은 전공분야 전문기능 훈련, 직장예절, 산업안전, 교양 등으로 되어 있고 강사진은 노동부 전문강사로 등록된 외부 전문강사와 본교의 전공교과 교사로 이루어 졌다.

여름방학 전까지 평일에는 정규 수업을 마치고 방과 후 4시간 씩, 방학 때에는 하루 8시간씩 총 220시간을 이수하게 된다.

맞춤형 교육 참여학생 연수 모습.

부안제일고는 전문계고의 정체성 확립과 재학생의 취업률 제고를 위해 지난 2월부터 세밀한 운영계획을 수립해 추진해 오고 있다.

부안제일고는 우선 학생과 학부모의 개별 면담을 통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산업체를 선택하고, 이어서 해당 산업체 관계자를 초청해 면담을 통해 3학년 전체 43명의 학생 중 최종적으로 24명(56%)이 선발됐다.

이 학생들은 중소기업청과 노동부의 승인을 받은 220시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수료와 동시에 산업현장에 곧바로 배치되어 산업의 역군으로 근무하게 된다.

2년 전까지만 해도 부안제일고등학교는 졸업생의 취업률이 30% 이하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도내의 유망 산업체를 발굴하여 산학 협약을 추진하고 맞춤식 교육으로 24명, 그 외 산업체 6명 등 70%라는 믿기 어려운 결과를 보여줬다.

불과 몇 년 전 존폐 위기였던 분위기를 대반전시키며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산업체 현장과 같은 조건에서 Hard training을 하며 활기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

또한 전라북도와 부안군의 지자체전문계고 인재 육성사업과 교육과학기술부의 전문계고 특성화사업으로 예산을 지원 받아 수치제어, 용접, 한식조리, 제과·제빵, 기계정비, 지게차·굴삭기 운전과 냉동기술 등 다양한 전문 기술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창업실무능력 프로그램으로 카크린(자동차 정비), Wildpia(야생화·분경), 비누피아(천연비누 제작) 등 비즈쿨(Bizcool) 관련 창업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또한 전문계고로서 놓치기 쉬운 학력 향상을 위한 학력증진반과 UCC영상 제작 등 특기·적성을 위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도 이루어지고 있다.

맞춤형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미 보수와 후생복지 등 근무여건이 좋은 완주군의 ㈜Sn테크를 비롯한 8개 우량기업체에 취업이 약속되어 있는 상태이다.

건전한 직업의식을 확립하고, 기본적인 직업기초능력 배양과 올바른 조직문화 이해, 그리고 성공 직장인으로서의 프로의식을 고취하고자 했던 이번 연수가 이 학생들에게는 그야말로 좋은 경험이 됐다.

연수에 참가했던 학생회장 이수길은 “아직 학생이지만 이미 취업이 확정되어 있기 때문에 직장인으로서의 마음가짐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부안제일고 김진곤 교장은 "도교육청과 교과부, 노동부 중소기업청 및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총 1억 5천여 만원의 사업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용적이고 발전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교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문계고에 대한 편견에 젖어 일찍 등교하고 늦게 하교하는 것이 낯설었지만 이제는 하루를 알차게 보내게 되어 좋다는 학생들에게도 잘 따라주어 고맙다"고 강조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산업기계과, 푸드테크Foodtec)과, 조선응용기계과로 학과 변신을 꾀하고, 최근 수송·건설 분야 특성화고등학교로 지정되어 운영하고 있다. 권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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