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그곳에 가고 싶다...정읍의 아홉 개 명소 ‘구경(九景)’이 빚어내는 정읍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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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그곳에 가고 싶다...정읍의 아홉 개 명소 ‘구경(九景)’이 빚어내는 정읍이야기
  • 박호진 기자
  • 승인 2016.06.0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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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무진한 이야기를 품은 정읍
정읍에는 이야기가 있다. 천년의 시공을 넘어 전해오는 가슴 아픈 사랑 백제가요 정읍사(井邑詞)와 민중들의 기개와 저력을 보여준 동학농민혁명을 품은 땅과 사람들. 그리고 사계절 아름다운 명산이자 국내 최고 단풍명소 내장산과 크고 작은 산들에 감싸인 듯 포근히 안긴 모습이 인상적인 물 맑은 옥정호를 비롯한 산과 호수. 그들이 품은 이야기는 퍼네도 퍼네도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끝이 없고, 그들이 건네는 이야기는 우리네를 더욱 풍요롭고 살찌게 한다. 국보(1건)와 보물(8건), 사적(4건) 등 모두 102건의 지정문화재가 자리하고 있는 것에서도 스토리텔링 원천으로서의 정읍의 저력을 실감할 수 있다.

井邑九景 재선정, 구체성?대표자원으로서의 가치와 발전 가능성 담아
이렇듯 유수한 볼거리와 이야기 거리의 보고 정읍시가 최근 대표적인 관광명소 아홉곳을 새롭게 선정했다.

재선정된 명소는 ▲1경 국립공원 내장산 단풍터널 ▲2경 옥정호 구절초지방정원 ▲3경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공원 ▲4경 무성서원과 상춘공원 ▲5경 백제가요 정읍사문화공원 ▲6경 피향정 연꽃 ▲7경 정읍천 벚꽃길 ▲8경 전설의 쌍화차거리 ▲9경 백정기의사 기념관.

지난 2007년 9경 선정 이후 새롭게 조성되고, 문화?역사적 가치가 높은 명소 등이 정읍9경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여론을 수렴, 정읍9경을 재선정하고 이름도 다시 붙였다. 기존 9경에는 장소 위주로 광범위한 명칭을 부여했으나 재선정에서는 구체성과 대표자원으로서의 가치, 향후 발전성을 담은 명칭이 부여된 점이 특징이다.
 

으뜸은 국립공원 내장산 단풍터널
1경 내장산 단풍터널(내장동)
 예로부터 조선 8경의 하나로 꼽혀온 내장산은 1971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봄 신록, 여름 녹음, 가을 만산홍엽, 겨울 설경 4계절 모두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특히 대표명소인 단풍터널은 일주문에서 내장사까지로, 108주의 단풍나무가 펼치는 정경이 한 폭의 그림이다.


2경 옥정호 구절초 지방정원(산내면 매죽리)
옥정호 상류인 추령천이 휘감아 도는 나지막한 소나무 동산에 조성돼 있다. 출사와 여행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매년 가을 ‘구절초와 함께하는 슬로투어(slow tour)’로 축제가 열린다. 전국축제로서의 명성을 높이며 ‘대한민국 10월의 대표축제 5선(한국관광공사, 2012)’‘국내 여행지 베스트 그곳’(한국관광공사, 2014)’, ‘전국 지자체 상징꽃(문화체육관광부, 2015)’ 등에 선정됐다.

3경 동학농민혁명 국가 기념공원(덕천면 하학리)
1894년 반부패·반봉건?반외세의 기치를 들고 봉기한 동학농민군이 관군을 크게 이긴 최초의 전승지 황토현 전적지 내에 국가사업으로 들어서게 된다. 희생자 추모시설과 연수시설, 전시체험시설 등을 갖춰질 예정이다. 황토현 전적지에는 기념관과 동학농민혁명 교육관, 갑오동학혁명기념탑 등 관련 시설들이 자리해 있다. 

4경 무성서원과 상춘공원(칠보면 무성리)
무성서원(武城書院)은 신라말 유학자인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이 태산군수로 재임 중 쌓은 치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1868년 서원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은 전북도 내 유일 서원이다.서원 뒤편 상춘공원은 가사문학의 효시인 불우헌 정극인의 상춘곡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조성됐고, 그의 문학적 향기를 만끽 할 수 있다.

5경 백제가요 정읍사 문화공원(시기동)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 ‘정읍사’를 주제로 조성됐다. 정읍사 망부상과 정읍사 노래비, 정읍사 여인의 제례를 지내는 사우 등이 있다. 정읍사의 천년사랑을 스토리텔링(storytelling)화하여 조성한 정읍사 오솔길의 시작점이며, 정읍시립 미술관, 정읍사 예술회관 등이 자리해 있다.

6경 피향정 연꽃(태인면 태창리)
1963년 국보 제289호로 지정됐다. 호남제일의 정자로, 원래 앞 뒤로 상연지(上蓮池)와 하연지(下蓮池)가 있었으나 상연지는 일제 강점기 때 메워지고 현재는 하연지만 남아 있다. 연꽃이 피면 향기가 주위에 가득하다 하여 ‘피향정’이라 불리어 졌고,  고운이 태산군수 재임 당시 이 곳을 거닐며 풍월을 읊었다고 전해진다.

7경 정읍천 벚꽃 길(상동 ~ 연지동)
자연친화형 하천인 정읍천(井邑川) 상동 ~ 연지동 5km 구간에 1천200여 그루의 벚꽃이 피어 장관을 이룬다. 야간에는 정읍천 제방 벚꽃 길에 설치된 경관조명이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여름에는 정동교 부근 청소년 물놀이장이 도심 속 물놀이 시설로 인기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8경 전설의 쌍화차 거리(장명동?수성동 일원)
정읍은 세종실록지리지 등 옛 문헌에 정읍의 토산품으로 차가 기록 될 정도로 차 문화의 명성을 떨쳐왔다. 이를 이어 최근에는 쌍화차를 주 메뉴로 하는 전통찻집 20여개소가 새암로를 따라 자생적으로 형성됐다. 정읍식(式) 쌍화탕은 숙지황, 생강 등 총 20여 가지의 약재를 달여서 밤, 은행, 잣 등의 고명을 넣은 점이 특징이다.

9경 백정기의사 기념관(영원면 은선리)
백정기의사는 인근 부안에서 출생(1896년)1907년 영원면으로 이주, 성장기를 보냈다. 1920년 독립운동에 투신, 1933년 상하이 홍커우 육삼정 거사를 도모 중 발각돼 일본 장기(長埼)형무소에서 복역하다가 1934년 순국했다. 독립운동사 3열사 중 한 분으로 서울 효창공원에 안장돼 있다. 기념관은 서거 70주년인 2004년 6월 개관됐고,  영정이 봉안돼 있는 의열사와 구파 기념관, 의열문 등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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