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변산마실길 예찬론!
상태바
부안 변산마실길 예찬론!
  • 송만석 기자
  • 승인 2016.06.09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안주재 기자 송만석

날자날자 날자꾸나. 저 높은 창공으로 날 고픈 욕망이 이는 6월이다. 이로써 땀 내음 끈적끈적한 여름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걷자! 걸어야 한다는 이 말은 우리시대의 큰 울림이 됐다. 전문가나 많은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보라 여기에 안성맞춤격인 걷기 좋은 길이 있다.

부안 변산마실길!... 하늘을 우러르고 바다를 대하면 꽃과 나무, 이름 모를 풀들이 인사하고 갈매기는 춤춘다. 파도가 합창하면 파란하늘이 열리는 힐링랜드, 낙토부안(樂土扶安)은 속살을 드러내며 촉촉한 정주는 이 길 따라 빈 몸으로 생수 하나 달랑 들고 깃털처럼 가볍게 싸드락싸드락 걸으러 부안으로 부안으로...

변산마실길을 걸으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여기다 스트레스가 해소되며, 비만예방과 치료, 혈압조절, 콜레스테롤이 저하된다고 한다. 또 나쁜 노폐물 배출과 혈액순환 신진대사가 원활하며 뼈와 근육이 튼튼하고 두뇌가 총명해진단다.

6월! 싱그러운 초록이 절정에 다다른 요즘, 여느 달보다 사람들의 기대가 크다. 하지만 자연환경은 미세먼지.황사.안개 등 크고 작은 걸림돌로 인하여 여유로이 활동하기에는 다소나마 지장을 주고 있다.

그래도 고혹하게 매력을 뽐내는 장미를 비롯해 순결하고 하얀 꽃 찔레, 화려한 꽃양귀비, 수수한 데이지 노오란 금계국 등이 앞 다퉈 피고지고 있으니 어희, 눈과 마음이 즐겁지 않으랴.

축복의 땅, 부안 변산반도의 곳곳은 사계절 한결같은 어머니 품처럼 포근하고 아늑한 풍광이 펼쳐져 있어 찾는 이로 하여금 연신 탄성을 자아내며, 벅찬 감동에 젖게 한다.

이 길은 전국에서 연인.친구.가족.친지.동료 등의 각광을 받으며, 찾고 또 찾는다. 바쁜 이는 주말에 오고 한가한 이는 주중에 오면 더 여유 있게 반기니 손을 잡고 걸어도 좋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도 좋고 가슴을 열어 소리 질러도 길은 온몸으로 품고 안아준다.

변산마실길은 봄·여름·가을 꽃 들이 윙크하고 파도는 포말을 일으키며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곳이다. 겨울은 차가우리만큼 더없는 다정함으로 오래된 친구처럼 한 폭의 수묵화를 가슴팍에 쑥 집어넣고 보듬어 주는 곳, 부안 변산마실길이다.

요즘, 걷는 길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된 변산마실길은 보석처럼 찬란한 변산반도의 해안가를 끼고 돌아가는 갯가 길로 부안 변산면 대항리에 위치한 새만금전시관 옆을 시작점으로 내걸으면 형용키 어려운 그림 같은 풍경이 파로라마처럼 이어진다.

▲1코스 조개미 패총길(5km 1시간)은 대항리 패총을 지나 변산해수욕장을 거쳐 송포까지며 ▲2코스 노루목상사화길(6km 1시간30분)’의 송포, 고사포, 성천까지로 상사화(7월말 개화)군락지와 금빛모래가 반기는 고사포해수욕장이 자리하고 있다. 

▲3코스 적벽강노을길(7km 2시간)’인 적벽강, 수성당을 거쳐 채석강에 이어 격포항까지이며 ▲4코스 해넘이솔섬길(5km 1시간)로 궁항을 지나 노을이 장관인 솔섬이 반긴다.

▲5코스 모항갯벌체험길(9km 2시간)은 모항해수욕장, 모항갯벌 체험장, 수목원이 있으며, 모항에 도착하면 바다를 껴안고 하룻밤 잘 수 있을 거야, 안도현 시인의 모항으로 가는 길의 싯귀절이 생각난다. ▲6코스 쌍계재아홉구비길(11km 2시간30분)이 널따란 갯벌이 한산하게 너그러움을 주고 쌍계재, 마동방조제, 작은 포구 왕포가 들어온다.

▲7코스 곰소소금밭길(12km 3시간)은 왕포, 운호, 관선마을, 작도, 곰소항, 염전이 자리하고 있고 맛깔스런 젓갈백반이 목젖을 다시고 ▲8코스 청자골자연생태길(11km 2시간30분)은 구진, 만화천, 청자도요지. 람사르 갯벌, 부안 자연생태공원(줄포면 위치)에 다다르면 부안 변산마실길 대 단원이 마무리 된다.

부안 변산마실길은 해안생태문화탐방로로 총 66km로 대략 약 16시간정도가 소요된다.

이렇듯 부안은 산·들·바다가 어우러지고 어염시초가 풍부한 축복 받은 곳으로 천혜의 자연자원을 보유한 변산반도가 자리하고 있어 생거부안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고단한 나그네 격인 현대인이여 오라 부안으로,,,

부안은 사랑이 있고 치유가 있다. 순박한 인심과 군침당기는 먹거리가 있기에 시간을 멈추고픈 욕망이 이는 석양 길에 노을은 오랜 벗처럼 반기는 부래만복(扶來滿福·부안에 오면 복을 가득 받는다)의 고장 부안군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