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예방은 10대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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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예방은 10대부터!
  • 최영득
  • 승인 2016.06.1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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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전북지부 최영득 원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30대 여성 암환자 7명 중 1명은 자궁경부암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치로 다른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자궁경부암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연간 900명에 이르지만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므로 적극적인 정기검진과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여성을 위협하는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이란 자궁과 질이 만나는 부위인 자궁경부에 생기는 암을 말한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유방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진단되는 여성 암으로, 암으로 인한 여성들의 사망 원인 중 폐암과 유방암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2분마다 1명, 국내에서는 하루에 3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그동안 자궁경부암은 치명적인 여성 암으로 인식돼 왔으나 국가 암 검진 등으로 인해 전체 발생 자 수는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35세 미만의 젊은 여성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자궁경부암은 1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완치율이 90%에 이르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

조기 발견이 가능한 암
자궁경부암은 암이 되기 이전 단계인 ‘전암 단계’가 10~20년 정도 이므로 검진을 통해 충분히 조기 발견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진단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에는 세포진검사와 액상세포검사가 있다. 세포진검사는 자구경부의 육안적 검사와 더불어 간단하게 질경을 삽입해 자궁 경부 및 질 내의 세포를 체취,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암세포를 가려내는 방법이다. 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국가 암 검진으로 비용도 저렴하고 간단하며 단시간에 결과를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질병이 있음에도 음성으로 나타나는 위음성률이 약 10~30% 정도인 검사이다.
액상세포검사는 기존 세포검사의 단점을 보완한 검사법이다. 자궁경부에서 채취한 액체 상태의 검체에서 단층의 세포를 얻기 위한 시스템으로 막 여과법의 원리를 이용해 세포를 균일하게 분포시키는 단층 슬라이드를 제작한다. 이는 현미경의 시야를 줄여 판독과정의 오류를 줄여주며 보존액에 세포를 변성 없이 100% 효율적으로 채취해 정확한 판독이 가능하다. 액상세포검사를 할 때는 적어도 24시간 전부터는 질정 사용이나 질 세척을 피하고 질 안에 삽입하는 피임 도구 등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생리 시작일로부터 10~20일 사이에 검사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생리기간에는 검사를 피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으로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와 AIDS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을 들 수 있다. 성행위를 너무 일찍 시작하거나 여러 명의 상대와 성행위를 하는 것도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또한 다수의 상대자가 있는 남성들의 경우 배우자에게도 영향을 주어 자궁경부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의 주의도 필요하다.
자궁경부암의 초기증상은 질 출혈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월경이 아닌 질 출혈은 자궁경부암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성관계 후의 출혈이나 폐경 이후의 출혈은 반드시 자궁경부암 검사를 해야 한다. 자궁경부암은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이미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으므로 성 경험이 있는 여성들은 정기적으로 1~2년에 한 번씩 검사를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6년부터 국가 암 검진 중 자궁경부암 대상 연령이 기존 만 30세 이상에서 만 20세 이상으로 확대되었으니 잊지 말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도록 하자.

예방백신이 있는 유일한 암
과거에 가장 흔한 여성암이었던 자궁경부암이 이제는 조기검진 확산으로 발생 빈도가 줄어들고 있지만, 성 생활 시작 연령이 낮아지면서 자궁경부암 전 단계에서 치료 받는 여성들의 수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자궁경부암을 보다 확실하게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 생활을 시작하기 전 사춘기 자녀에게 반드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해주는 것이 좋다. 자궁경부암 환자의 100%가 감염으로 인해 발병한 것으로 이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이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이다. 아직까지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시행 예정인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국가예방접종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접종 대상은 만12세 여아이며 HPV 2가 및 HPV 4가 백신을 지원한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접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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