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범 방지에 최선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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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범 방지에 최선 다하겠다
  • 엄범희 기자
  • 승인 2009.06.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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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종 전주보호관찰소장

고 소장은 “주변에 훌륭한 사람들을 보면 ‘꼭 성공하고 말겠다는 강한 의지와 신념을 가진 사람은 반드시 성공하고야 만다’는 소신과 철학을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보호관찰제도는 범죄인을 교도소 등에 보내지 않고 가정과 사회로 돌려보내 보호관찰관의 지도, 감독을 받게 하거나 일정시간 무보수 봉사활동을 하게 하는 제도다. 사회봉사명령, 약물남용치료, 교통사범, 준법교육 등을 받게 하는 수강명령을 통해 교화, 선도하는 최신 형사정책 수단이다.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의 사회봉사를 통해 새로운 가치관의 형성과 건전한 사회복귀를 도와주고 있는 고영종 전주보호관찰소장(40).

고 소장은 남원이 고향으로 남원고와 경남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2년 36회 행정고시(보호직)에 합격했다.
법무부 보호국 산하 소년원에서 근무하다 지난 7월 23일 전주보호관찰소에 처음 부임했다.
고 소장은 대구소년분류심사원 분류심사관을 시작으로 법무부 보호국, 치료감호소 감호과장, 충주소년원장, 대전의료소년원장 등을 거쳤다.

원칙주의자이며 전형적인 외유내강(外柔內剛)형인 고 소장을 만나 얘기를 들어본다.

▶전주보호관찰소장에 취임한 소감은?
“고향인 전북에서 전주보호관찰소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습니다. 지역민들과 함께 뜻을 모아 형사정책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수강명령 등 사회내 처벌에 대한 보다 효율적인 집행에 혼신의 힘을 다할 생각입니다.”

▶청소년들에게 들려주시 싶은 조언이나 평소 철학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주변에 훌륭한 사람들을 보면 “꼭 성공하고 말겠다는 강한 의지와 신념을 가진 사람은 반드시 성공하고야 만다”는 소신과 철학을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습니다.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들도 자신만의 분한 어려움이나 좌절도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새상을 살아감에 있어 세 번의 기회가 찾아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그 세 번의 기회중 첫 번째 기회를 열수 있는 열쇠를 손에 잡았다는 각오로 현재에 최선을 다해서 생활했으면 합니다.“

고소장은 “전문 처우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보호관찰의 궁극적인 목표인 재범방지에 주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보호관찰소는 무슨 일을 하는 곳입니까.
“범죄인을 구금하는 대신 일정한 의무를 이행할 것을 조건으로 자유로운 사회생활을 허용하면서 보호관찰관이 직접 또는 민간자원봉사자인 범죄예방위원의 협조를 받아 지도, 감독, 원호를 하거나, 사회봉사, 수강명령을 집행함으로써 성행을 교정해 건전한 사회복귀를 촉진하고 재범을 방지하는 곳입니다.”

▶보호관찰대상자는 몇 명이나 되나요.

“8월 현재 전주보호관찰소에서 관할하는 보호관찰대상자는 1,300명이고,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는 157명, 수강명령 대상자는 29명입니다.”

▶보람된 일이 있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법원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부과받은 대상자들이 사회봉사 협력기관에서 독거노인들에게 도시락배달과 목욕봉사 등 법적 의무시간을 이행한 후에도 “부모에게 못한 효도를 할 수 있게 하는 사회봉사명령제도에 감사한다”며 자원봉사를 지속적으로 이행하는 봉사자들이 나올때가 가장 보람이 있습니다.“

▶올해 업무 추진방향 및 계획은 무엇입니까.
“보호관찰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현지출장 면담을 강화하고 재범고위험군에 대한 엄정, 충실한 법집행을 위해 매월 재분류의 날을 설정해 현장지도의 충실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또 민생지원형 사회봉사명령 집행을 위해 대한주택공사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수혜자를 엄선해 집행하고 엄정한 제재조치 집행을 위해 준수사항 위반자에 대한 소재추적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밀착보호관찰 실현을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현장지도와 직원 교육훈련의 강화를 위해 사이버, 위탁교육 등 교육의 활성화 등입니다.“

▶취임 후 최대목표는.
“전문 처우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보호관찰의 궁극적인 목표인 재범방지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전주보호관찰소의 가장 큰 현안문제는.
“보호관찰소는 소년원과의 통합, 보호관찰시스템의 변화, 혁신과 제의 추진 등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누구도 변화를 거부하고 안주할 수 없고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도 없으므로 직원 각자가 역량을 발휘해 형사정책의 꽃인 보호관찰제도가 잘 정착되고 내실화를 기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소장 취임 후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큰 어려움은 없으나 재범방지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대상자들이 보호관찰이나 사회봉사명령, 수강명령을 이행하고도 간혹 재범에 이르는 경우를 보면 안타깝습니다.”

▶보호관찰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직장은 우리들의 소중한 삶의 터전이고, 동료직원들은 가족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서로 이해하고 격려해 화목한 직장 분위기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재범방지에 전 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밝은 사회 구현에 적극 앞장서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고 소장은 중학교때부터 배운 검도 실력이 수준급이며 같은 직장에서 만난 문은주(37)님과의 사이에 딸 정우(6), 연우(4)를 두고 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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