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염으로 속 불편한 1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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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염으로 속 불편한 10대
  • 박상배
  • 승인 2016.08.0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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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소화기내과 과장 박상배

학업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해 10대 위염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위염을 방치할 경우 위궤양 등 더 큰 병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위염으로부터 건강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한다.

10대도 안심할 수 없는 위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에 따르면 10대 위염환자 증가율이 전체 평균 3%의 두 배가 넘는 7.3%에 이르고 있다. (2008~2012년 사이 연평균)

최근 젊은 연령층에서 위염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불규칙한 식습관 및 생활습관, 다이어트, 과도한 학업에 따른 스트레스, 대학진학 및 입시에 대한 고민 등과 더불어 줄지 않고 있는 10~20대의 음주와 흡연율, 진통제 등의 약물 남용이라고 할 수 있다.

위염의 주 증상
위염에 대한 정의는 크게 두 가지 정도로 생각해볼 수 있다. 하나는 내시경에서 위궤양, 식도염 등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 소화불량 증상들을 모두 일컫는 ‘비궤양성 소화불량’이며 또 하나는 위내시경에서 육안으로 관찰되는 징후가 나타나고 위장 조직의 점막에서 염증세포가 발견되며 그 원인을 규명한 경우이다. 이 중에서 의학적인 정의로는 후자가 더 적절하므로 위염을 ‘위장 점막에서 염증이 증명된 상태’라고 정의한다.
내시경 검사 상 관찰되는 위장 점막의 염증은 아무런 증상이 없는 사람에서부터 심한 복통, 체중감소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양상을 띤다. 일반적으로 위장 점막에는 감각신경이 발달되어 있지 않으므로 심한 염증이 생겨도 이로 인한 직접적인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고 소화불량, 위장 부근의 불편감, 명치 통증, 복부 팽만감, 식욕부진, 트림, 구토, 오심, 열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위염 치료는 규칙적인 생활습관, 정기검진에서부터
위염의 치료는 원인과 염증의 정도에 따라 다르다. 급성 위염과 만성 위염의 원인인 헬리코박터균에 대해서는 임상의사에 따라 치료를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뉜다.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암 수술 후에도 헬리코박터 연관성 위염이 여전히 있는 경우, 아스피린이나 진통제에 의해 심한 출혈성의 병리적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하게 된다. 급성 위염에 대한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에는 자극이 적은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음주와 흡연, 카페인 섭취는 위염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만성 위염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증상에 대한 치료보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위선암을 조기 진단하기 위해 정기적인 위 검사를 받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특히 식생활과 생활습관의 교정도 중요하지만 위장조영 검사·위내시경 검사와 같이 정기적으로 위 검사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위염은 장기적으로 방치하였을 때 위암까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해 미리 예방하고 조기 발견하면 완치율 100%에 이를 수 있다.
약물로 위염을 치료하게 될 경우 위산 억제제, 위장 점막 보호제가 주로 투여되지만 약 몇 봉지로 위염 증상을 뿌리 뽑을 생각을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정해진 때에 일정한 양의 식사를 하는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가지는 것이 위염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취침 직전에 음식을 섭취하면 위장에 부담을 주게 되어 여러 증상들이 호전되지 않음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또한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학생이나 일하는 사무직에 종사하는 경우에도 증상이 더해질 수 있으니 가능한 한 매일 30분가량 몸에 약간 땀이 날 정도의 규칙적은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식이요법으로 지나치게 맵거나 짠 음식보다는 자극이 덜 가는 음식을 추천한다. 하지만 개인의 특성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특정 음식을 섭취해 봐서 스스로가 별다른 불편함이 없다면 그 음식을 금지할 이유는 없다. 정신적인 불안정도 소화불량, 속 쓰림, 구토 증세와 같은 증상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정신적인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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