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축제, ‘소리酒’ 담그며 숙성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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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축제, ‘소리酒’ 담그며 숙성 약속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06.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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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D-100일, 축제성공 기원하는 자리
술박물관…길놀이·가야랑 공연 등 다채


“주신께서는 굽어 살피시어 부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한민족의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나가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수리술술 영험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김명곤)가 축제 100일을 앞두고, 각계 인사들과 함께 ‘소리 酒 담그기’ 행사를 진행하며 축제 성공을 기원한다.

소리축제는 26일 오후 2시 전주술박물관에서 김완주 도지사를 비롯 송하진 전주시장, 김승환 교육감, 황손 이석, 최승희·이일주 명창 등 유관기관 및 소리축제 조직위원 등 20여 명을 초대해 다양한 백일주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그동안 소리축제와 직간접적인 인연을 맺어온 연출가 류기형 씨, 소리축제 열혈관객 유비빔 씨, 이철수·유백영 사진작가도 귀한 손님으로 초대된다.

행사는 소리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고천문 낭독에 이어 소리축제 홍보대사 가야랑의 특별공연, 술담그기, 술독 앉히기, 음식 나눔 행사 등 전통과 정겨움으로 가득 채워진다.

가야랑은 이날 소리축제조직위가 공모한 로고송을 최초 공연할 예정이어서 더욱더 관심을 모은다.

또 이날 행사에는 굽이도는 물에 잔을 띄워 그 잔이 자기 앞에 오기 전에 시를 짓던 놀이인 포석정의 ‘유상곡수’를 재현하는 등 특별한 정취와 예스러움도 더해진다.

식전행사에는 ‘소원굿패’가 나서 참여자들과 함께 길놀이를 열고, 소원지 쓰기, 왼새끼꼬기(기원이나 주술적 의미) 등이 이어지며 행사의 흥을 돋운다.

이번 100일주 행사는 소리축제의 성공 기원과 함께, 관객들의 관심을 유도함으로써 축제 분위기를 조금씩 끌어올린다는데 의미가 있다.

온라인 네트워크 서비스인 ‘트위터’(@sorifestival)를 통해 ‘100일 주’ 이름을 공모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소리酒’는 트위터 공모를 통해 당선된 이름.

김명곤 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향후 10년 뒤 우리의 전통주처럼 소리축제 역시 숙성되고 완숙해지길 기원하는 의미”라며 “소리축제를 아끼는 분들이라면 누구라도 행사장에 오셔서 함께 술을 빚으며 소중한 인연을 맺고 소리축제의 앞날을 함께 축복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오는 10월 1일~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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