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의 일제강점기와 근현대 유학자‘난계 임종수 유품 기증증서 전달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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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의 일제강점기와 근현대 유학자‘난계 임종수 유품 기증증서 전달식’ 열려
  • 김종성 기자
  • 승인 2016.08.2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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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에서 일제 강점기와 근현대 유학자인 고창출신 난계(蘭溪) 임종수(林鐘秀, 1921~1992) 선생의 유품 기증증서 전달식이 열렸다.
 

23일 군청 군수실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난계 임종수 선생의 아들 임한익옹은 선친이 모은 고서, 유품 등 527점을 고창군 문화 창달에 활용해 달라며 선뜻 기증했다.
 
난계(蘭溪) 임종수(林鐘秀, 1921~1992) 선생은 본관이 평택(平澤)이며 고려 말 평성부원군(平城府院君) 임언수(林彦脩)의 후손으로 1921년 고창군 고수면 상평리에서 출생했다.
 
19세부터 현곡 유영선 문하에 들어 경전과 시문을 익히고 정진하여 현곡 유영선의 수제자 중 한명이 됐다.
 
난계는 율곡 이이-송시열-간재 전우-현곡 유영선-난계 임종수로 이어지는 유학의 학맥을 형성했으며 일제강점기와 근현대 고창의 마지막 전통 유학자로 학문 활동을 했다.
 
난계 임종수 선생은 생전에 서(書), 기(記), 발(跋), 명(銘), 찬(贊), 묘갈명(墓碣銘), 묘표(墓表), 유사(遺事), 전(傳), 시(詩) 등 440여 편을 남겼으며 특히 시에 능했다고 한다. 문집으로 ‘난계초고(蘭溪草稿)’(3권 2책)를 남겼다. 
 
이번에 기증한 유품은 임종수 선생이 현곡을 스승으로 모시고 유학을 익히는 과정에서 가빈(家貧)한 와중에도 힘써 수집한 것으로 역경, 시경, 서경, 예기, 대학(중용) 등 경전류 96책, 문집류 214책, 역사사료류 89책, 족보류 35책, 사례(관혼상제)류 15책, 시문류 16책 서예류 13점, 생활유품 14점, 기타 35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역경, 시경, 서경, 예기, 대학(중용) 등 경전류 96책은 조선후기 목판본으로 사료적 가치가 크다.
 
문집류는 난계 임종수의 학맥을  증빙하듯 율곡 이이, 간재 전우, 우암 송시열, 덕천 성기운, 현곡 유영선 등의 문집이 포함되어 있으며 문덕이 높은 학자와 인근 선비들의 문집 등 총 214책에 이른다.
 
이러한 문집들에는 인물, 행적, 사건, 생활상 등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어 역사적 사료로서 가치가 매우 크다.
 
서예로는 덕천 성기운, 강암 송성용 등의 글씨가 있는데 이중 덕천 성기운 선생이 써보 낸 글씨는 ‘독지(篤志)’를 쓴 것으로 학문의 정진을 격려한 것이다.
 
고창군에서는 기증자 임한익옹의 기증의 뜻을 기리고, 기증품의 문화적 가치를 군민에게 선보이기 위해 9월 중 미술관 상설전시실에 유품 70여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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