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희망을 논(論)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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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희망을 논(論)하다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6.08.2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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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에게 전북교육의 희망을 묻다

 

이제 민선2기 교육감 후반기를 맞이하고 있다.
재임기간 중 교육부 및 여러 단체들로부터 16번에 걸쳐 고발을 당하고 최근 1심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김승환 교육감에 대해 보수층에서는 좌파교육감으로, 일부 계층에서는 타협을 모르는 불통교육감으로, 한편으로는 각종 고발에도 흔들리지 않는 소신 있는 교육감으로 불리는 김승환교육감을 찾아 본인의 고뇌와 그동안의 교육정책 성과 및 앞으로의 전북교육에 희망적인 새로운 정책을 알아보았다.

■재임기간 중 교육부 및 여러 단체들로부터 16번에 걸쳐 고발을 당한 심정은?

-기분이 안 좋은 건 사실이며, 고발을 당할 때 마다 무죄라 할지라도 조사받는 것부터 시작에서 재판을 받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조선시대 인물 중 교육감의 정신적인 멘토가 될 수 있는 분을 든다면?
-멘토까지는 아니고 저 분 참 멋있다. 그 자리에 있으면서 잘했다고 할 수 있는 분이 정조임금이다. 정조임금이 되고 첫 마디가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음에도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라고 자기가 누구인가를 확실히 밝히고 시작한 점과 임금의 자리에 있으면서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부단히 자기발전을 꾀하여 신하들과 토론할 때는 알고서 토론했다는 점이 마음에 와 닿았다.
 
-학생교육에 해가 되는 사항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특히 일부 계층에서 타협을 모르는 불통 교육감이라고 불리는 데 대한 본인의 생각은?
-과거와 지금의 소통방식 차이에서 오는 낯설음과 이질감에 있지 않나 생각된다. 제가하는 소통방식은 교육공동체 구성원인 아이들, 교사, 학부모들과 만나고 대화하는 게 주가 되며, 학생교육에 해가 되는 사항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학생들에게 해가되는 특별교부금은 줘도 안 받는다-
■중앙정부와 갈등으로 전북교육청이 예산을 받지 못해 손해를 보고 있다는일부 여론에 대해?
-지방예산의 총교부금은 보통교부금과 특별교부금인데 보통교부금 비율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다만 교육부에서 특별사업과 관련된 예산은  학교를 힘들게 하고 가르치는데 피해를 입게 된다고 판단되면 내려온 특별교부금도 돌려보낸다. 

■교육감 민선 2기 후반기를 맞이하고 있다 타시·도에 자랑할 만한 중요성과 및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이 있다면?
-그동안 2기 들어서면서 안전한 학교 만들기와 아침이 행복한 학교, 저녁이 자유로운 학교를 아이들에게 약속하여 2년째 시행한 결과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또한 높은 청렴도,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교육행정, 학교운영의 자율성 등이 다른 시·도 자치단체에 자랑할 만하다.
또한 아이들의 다양성과 교사의 자발성의 가치를 중시하고 있다.  
이제 남은 기간에는 새로운 정책보다는 그동안 갖춰놓은 시스템을 공고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수능성적은 전국 중위권이다-
■전북학생들의 성적은 전국 시·도에서 꼴찌로 알려져 있는데?

-전북은 학생을 힘들게 하는 일제고사에 올인 하지 않는다. 대신 수능성적은 전국 중위권이다. 특히 전북학생들의 언어수능성적은 전국 8개 도 중 1~2등을 계속유지 해오고 있다.
오는 9월1일자 학교장 인사에서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맞은 학교장에 대한 특혜 논란에 대해
징계사유를 보면 그리 논란이 될 사항이 아니다. 음주운전 사실은 맞으나 대리운전으로 아파트 주차장까지 왔으나 대리운전기사가 주차를 삐틀어지게 주차하여 바로 주차하려다 음주신고로 처벌받은 사항으로 그 위반동기가 그렇게 도덕적으로 크게 비난받을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
현 대입입시제도 속에서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을 많이 진학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 차원의 지원 대책은
우리 교육청의 대입 지원활동은 학교 내에서의 자기계발, 성장, 학습역량 강화에 초점을 둘 것이며, 이에 대한 교사연수, 자율적 교사협의를 더욱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인재양성이 필요하다고 보지는 않는지? 
-아주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아이에 대한 영재교육은 하고 있으나 확실한 것은 영재학교는 안 만든다.
앞으로 지능형컴퓨터의 사회 전 분야에 진출을 대비하여 도교육청의 역할은
현행 입시제도에서 미래에 알맞은 교육이 어려우나 전북의 혁신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수업혁신 자치활동 확산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초등학교 교과서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초·중·고등학교 학제 개편에 필요성은
학제개편은 여러 해에 걸쳐 연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교과서 수준이  미국보다 3년이나 앞서고 있다. 교과서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아이들이 배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사교육만 부축인 결과를 낳고 있다.
올바른 교육정책 추진을 위하여 정부나 지역사회가 해야 할 일이나 협조를 구하고 싶은 사항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에 대한 신뢰다. 교육에 대한 신뢰만 자리 잡아도 우리 교육은 살아난다고 본다. 정말 좋은 교육이 되도록 정부와 지역사회가 교육에 개입하지 말고 학교와 선생님들을 믿고 맡겨 주웠으면 한다. (지면 한계 상 대담내용을 다 게재할 수 없었음을 밝힌다.)

/대담=이희찬 논설위원 정리=전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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