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현실과 경쟁력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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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현실과 경쟁력 제고
  • 옥필훈
  • 승인 2016.09.2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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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비전대학교 옥필훈 교수

우리나라 헌법상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다고 선언하고 있으나, 과연 대학의 주체는 누구인가 ? 일부는 교수라고 하고, 일부는 학생이라고 하고, 일부는 교수-직원-학생의 3자라고 하며, 교수와 직원을 합하여 교직원과 학생이라고 하기도 한다. 아무튼 대학의 3개의 구성요소라고 하면 대학교수, 대학직원, 학생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대학은 상아탑으로서 역할을 상실하여 가고 있은 지 오래된 것처럼 느껴지고 있다. 서울권과 지방권은 확인히 구분되었고, 지역대학에서 경쟁력이 약한 지방대학은 입시자원이 부족하여 연중행사가 입시홍보에 많은 재정과 노력을 기울여가고 있는 것이다. 대학이 대학답게 이루어지려면 대학의 본연의 역할, 즉 4년제 대학은 학문연구에, 2년제 대학은 전문기술인 양성에 보다 집중하여야 하고, 대학의 건학이념에 맞게 특성화와 경쟁력을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 최근 대학생들은 신조어인 헬조선(지옥같은 한국)을 보면 젊은층의 현대성을 부각하고 있고 이미 생긴 3포(연애, 결혼, 출산 포기)에 이어 5포(3포+취업, 주택구입) 또는 7포시대(5포+인간관계, 희망)을 압축하는 ‘N포 시대’라는 용어가 생긴 것을 보면 만시지탄(晩時之歎)을 금할 길이 없고, 대학졸업 이후에도 취업문을 두드려 전공을 그대로 살리는 업종에 종사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다. 각 지역의 대학교수도 학술연구, 교육, 학생지도 등 이외에도 입시활동, 프로젝트유치, 봉사활동, 학교행정업무 등에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의 모든 교직원도 때때로 업무분장에 주어진 역할 이외에도 학교기업이나 타 부서일을 겸하거나, 학생지도, 봉사활동 등을 함께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대학의 현실을 목도하면서 느껴본 바, 몇 가지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대학의 경쟁력은 건학이념과 목표에서 나온다. 대학의 건학이념은 그 대학이 표방하는 바이다. 그렇다면 이를 토대로 학사행정에 반영하여야 할 것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지역대학은 입시와 취업부문에서 많은 총체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건재할 수 있다고 할지라도 지구촌화하고 있는 세계화의 흐름속에서 글로컬(Glocal) 대학으로서 그리고 지역시민대학으로 보다 발전적으로 성장하기 위하여는 중소기업과 세계화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우리나라 지역 사립대학의 현실은 대학의 생존전략면에서 특히 대학의 재정문제로 인하여 고군분투하는 상황이 펼쳐져 있어 갖가지 아이디어 창출로 발전기금 모금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실정이다. 둘째, 대학은 지역사회에 선도적인 역할수행으로 인하여 지역사회에 보다 많은 유익을 줄 수 있는 기관으로서 그 역할을 감당하여야 할 것이다. 따라서 ‘지역과 대학’이 하나로 예컨대, 지역의 핵심산업과 대학을 연결하거나 연구소와 기업이 대학 안으로 유치하는 전략도 바람직할 것이다. 셋째, 대학의 행정부문에 있어서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소통하고 서로 존중할 수 있는 공정성과 절차적 합법성을 가져야 할 것이다. 예컨대, 특정대학 출신의 우대현상, 순환보직에서 있어서 독점화 현상, 행정의 우월성 이용한 이권개입 또는 실적부풀리기 현상 등은 청렴문화에 배치될 수 있다.

대학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 그것은 앞으로의 대학의 비전과 가치와 관련이 있을까 ? 사실 현재 교육수혜자인 그 대학의 학생들만이 그 대학만이 가지고 있는 총체적인 교육서비스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냐에 따라 그 정확한 답변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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