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에서 발생하는 신경질환 중 가장 흔한 질병인 ‘손목터널증후군’은 빨래나 육아와 같은 가사로 인해 손이나 팔에 힘이 들어가는 일을 많이 하는 주부들, 특히 40대 이상의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4년 사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40%이상 증가했다.
▶손목터널증후군
손목 앞쪽의 피부조직 밑에는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형성된 작은 통로가 있다. ‘수근관’이란 곳으로 9개의 힘줄과 정중 신경이 손 쪽으로 지나간다. 노화 현상 외에도 전자기기 사용, 가사 등 손목을 끊임없이 사용하는 행위가 계속되면 수근관이 두꺼워지게 된다. 수근관이 두꺼워지면서 자연스레 정중 신경이 지나갈 수 있는 통로가 줄어들게 되는데 이때 정중 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하는 질병이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에는 손목통증과 손 저림, 손의 감각이상이 대표적이다. 특히 설이나 추석 등 명절 동안 손목터널증후군을 조심해야 한다.
▶중년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
일반적으로 손목을 두드려 저린 감각이 생기면 손목터널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순간 힘이 쭉 빠져 손잡이, 펜 등을 잡을 때 손이 저리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초기에는 손가락 끝이 찌릿찌릿하게 시리다가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나중에는 손바닥, 팔까지 저려오게 되며 신경이 눌려 감각까지 둔해진다. 그냥 방치해두면 엄지와 검지, 중지와 약지 손가락의 감각이 무뎌지고 밤에 되면 손과 손목의 통증이 더욱 극심해져 잠을 설치기도 한다. 손목터널증후군 때문에 생기는 손 저림 증상은 혈액 순환장애로 생기는 증상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특히 새벽에 엄지에서 약지까지 저리면서 손끝이 팽창하고 터지는 듯한 느낌이 온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자가 진단법은 다음과 같다. 손목을 아래로 굽혀 양 손등을 맞댄 상태에서 1분 동안 버텨본다. 이때,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1분 이내에 저린 증상이 오며 초기 증상을 가진 사람들인 1분이 지나면 먹먹한 느낌을 받게 된다. 초기에 증상이 나타나도 손목을 흔들어주거나 주물러주면 통증이 가라앉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는 사람들이 많다. 증상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만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반복적인 동작은 증상을 악화시킨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잘 발생하는 중년 여성에게 증상이 발생했다면 조기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예방법
손목터널증후군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감각이상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평소에 손목을 이완시켜주는 스트레칭을 하고 손목에 무리가 가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