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주최 효도대상 시상식 '도지사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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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주최 효도대상 시상식 '도지사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6.10.2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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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오른쪽부터 도지사상 수상자 박찬일씨, 모리모토 도미꼬씨, 전북연합신문 김병학 사장.

"당연히 해야할 일 했을 뿐인데…"
(완주-모리모토 도미꼬)

모리모토 도미꼬
‘한 결 같은 효행’이란 말을 떠올리 게 하는 모리모토 도미꼬씨.
모리모토 도미꼬(55)씨의 효행은 이미 마을에서 유명했다.
이번 실명으로 지면에 소개되는 이유는 지난 21일 본보가 주최한 ‘2016 어르신 위안잔치 및 효도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그저 그냥 했을 뿐이에요”
짧은 한 마디로 그는 그동안의 효행을 일축한다. 표정 하나에 숨길 수 없는 선함이 묻어나는 그.
병환으로 몸져누운 시모님를 지극히 모셔 마을 내에서도 칭찬이 자자한 것.
시모가 주무시는 동안 팔이며 다리를 주물러드리는 것은 물론이고 간병을 도맡고 있어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시모와 그날의 일과를 이야기하며 말벗이 돼드기도 한다.
이러한 중에도 그는 마을 아이들을 모아 일본어를 가르치는 등 마을일에도 솔선수범 하는 모습을 보이며 주민들의 칭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렇게 상도 받고 알려지게 돼서 부담스럽기도 해요. 사실 저는, 그냥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에요”
“정말 별 거 아니”라며 쑥스럽게 웃는 모리모토 도미꼬씨는 가족에게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라고. 상을 받은 것도 어색하단다.
그에게 앞으로의 꿈이 뭐냐고 물으니, 즉시 시모를 생각하는 답이 나온다. “시어머님께 잘 해드리고 싶고 앞으로도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화목했으면 좋겠어요”
지난 1961년 일본미에현에서 출생한 모리모토 도미꼬씨는 1988년 5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2남3녀를 두고 있다.
 

"어머니께 받은 사랑 갚는 중이죠"
(장수-박찬일)

박찬일
장수에‘소문난 효자’하면 단연 박찬일씨가 꼽힌다.
“어머님을 모시는 게 당연한 건데 왜 인터뷰를 하는지…허허”
본지 기자가 만난 박찬일(63)씨는 쑥스러워하며 웃기부터 한다.
박씨는 올해 91세가 되는 노모를 지극정성으로 모시는 ‘효자’로 이름이 자자하다.
박씨는 “어머님이 깔끔하시고 성격이 좀 급하신 편이라 혼이 나 힘들 때도 있지만, ‘수고했다’고 한마디 해주시면 다 잊어버린다”며 활짝 웃는다.
박씨 자녀도 효도하는 부모를 보고 자라서인지 할머니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자주 찾아뵙는 것은 물론이고 여름휴가 때면 종종 가족이 모두 모여 여행을 함께 하기도 한다.
어머니를 모시기에도 바쁜 박씨는 지역 봉사활동에도 빠지지 않는다.
그는 매년 명절때마다 기초수급자 및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노인복지시설에 200~300만원 상당의 쌀과 생활용품 등을 기부하고 있다. 마을에서 그는 ‘기부 천사’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런 박씨를 옆에서 지켜본 주민들은 효행상 대상자로 적극 추천했다.
같은 마을에 사는 한 주민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함은 물론, 어르신 공경과 지역사회 발전에도 늘 앞장 서 왔다”고 칭찬했다.
상을 탄 것도 어머니 덕분이고, 어머니께 진 빚을 평생 갚는 중”이라며 겸손해 하는 박찬일씨.
그는 “어버이날에만 해드리는 것이 아니라 평소 좋아하는 음식 해드리고 마음 편하게 해드리는 것이 진정한 효도”라며 “‘효’를 어렵고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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