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악취 저감 행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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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악취 저감 행보 '눈길'
  • 문공주 기자
  • 승인 2016.11.2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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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항상 악취에 노출돼 있다. 길을 걷다 보면 올라오는 하수도 냄새, 가게 앞에 놓인 음식쓰레기통 냄새와 같은 생활 악취부터 산업단지 또는 축사로부터 흘러나오는 악취까지 이런 악취들은 시민들에게 불쾌함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우리시의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 눈에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아 그 근본적인 원인부터 찾아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단속과 조치 또한 쉽지가 않다.
익산시는 수년 전부터 악취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2015년 총 249건의 악취 민원이 접수 됐고 올해는 10월말까지 169건이 접수됐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취임 후 익산시 악취문제를 중요과제로 설정하고 야간 현장행정 등을 실시함으로서 적극적 해결의지를 보여 왔으며 이전과는 다른 진일보한 악취저감 정책들에 의해 민원이 다소 감소하는 등 조금씩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럼 2016년 한 해가 마무리 되어가는 이 시점에 익산시는 주요 현안 중 하나인 악취문제에 대해 어떻게 고민하고 접근해 나갔으며 그 성과는 어떠했는지 짚어보고자 한다.

# 악취 해결 위해 달려온 1년
올해, 익산시는 악취를 저감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현장 점검을 강화했다. 악취시설 점검 및 측정을 법과 원칙에 의해 성실하게 진행한 결과 점검사업장 205개소 중 66개소에서 배출허용기준치를 넘어서는 악취가 감지됐고 규정에 따라 행정처분을 시행했다. 행정처분을 받은 사업장에서는 총 16억원을 투자하여 악취배출시설 및 방지시설을 개선했으며 현재 행정처분이 진행 중인 대부분의 사업장들도 올해 12월말이면 모든 개선이 완료될 예정이다.
특히,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제1·2산업단지의 경우 32개소에 대하여 시설개선명령이 진행되어 배출허용기준 이내로 개선을 했는데, 이는 신고대상시설의 3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내년에는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사업장이 대폭 줄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고 있다.
한편, 익산시는 악취 모니터링시스템 10대를 활용해 주거지역에서 발생되는 악취에 대한 모니터링을 해왔으나, 올해 하반기 악취발생원 인근으로 설치 지점을 변경함으로써 악취 모니터링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했다. 더불어 24시간 악취감시체제를 구축하고자 무인 악취포집기 2대를 운영 중에 있으며, 악취상황실 운영을 통해 야간 악취 민원에도 즉각적인 대응을 통해 빈틈없는 행정을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또한, 올해는 연초부터 8회에 걸친 주민설명회 및 간담회를 시작으로 악취문제에 대해 시민들과 더욱 소통하고자 했다. 하절기 악취모니터요원과 민관 합동 점검을 수차례에 걸쳐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행정의 움직임을 시민이 직접 체감하며 신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올해 초석을 쌓은 만큼 내년에는 악취모니터요원을 기존 30명에서 100명으로 대폭 늘려 더 많은 시민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해 악취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기반으로 악취를 해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 잘 꿰어진 첫 단추, 시민 인식 개선 필요
첫 단추를 잘 꿰었다.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던 익산시 악취문제들이 올해 4월 정헌율 시장 취임 이후 적극적인 해결의지로 이제 그 성과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익산시는 내년에도 올해 실시했던 것과 같이 원칙에 따른 일관된 악취 정책을 추진하며 더욱 적극적인 행정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현행법상 악취배출허용기준을 준수한다 해도 기상여건에 따라 악취는 감지될 수 있다. 그러나 시민들의 기대욕구는 도심에서 악취를 완전히 없애주는 것이다. 이러한 차이는 악취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상호간의 인식 전환을 통해 극복해나가야 한다. 예를 들면, 악취 중 분뇨 냄새는 낮은 농도(대기배출허용기준 2ppm, 악취최소감지농도 0.00041ppm)에서 감지되기 때문에 배출허용기준 이하의 농도에서 인체에 독성을 일으키지는 않더라도 사람의 후각으로는 감지되어 불쾌감은 느낄 수가 있다.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고 황사 예보 시 마스크를 착용하듯, 악취의 경우도 감각공해이기 때문에 창문을 닫는 등 행동 요령을 정해 실천해 나가면 보다 쾌적한 생활이 가능할 것이다.
악취문제를 한순간에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 현대 사회의 많은 문제들이 그러하듯이 현재 익산시 악취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는 행정은 원칙을 지킴으로써 시민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다. 악취 행정 현황에 대해 시민들에게 계속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홍보를 함으로써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해 악취는 저감하고 기업은 성장하는 상생의 길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익산=문공주 기자·gongju600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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