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교육감 시대, 교육장 인사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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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교육감 시대, 교육장 인사 어떻게 될까?
  • 투데이안
  • 승인 2010.07.1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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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장 공모심사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교육장의 인사가 어느 정도의 합리성과 객관성을 유지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진보 성향의 교육감 취임과 함께 그동안 지역 교육 사령관 역할을 해왔던 14명의 교육장 중 최대 11명까지 바뀔 수 있다는 예측에서 나오고 있는 관심이다.

11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14개 시·군 교육장 중 전주, 군산, 익산 등 3개 시지역 교육장은 최규호 교육감 임기 말기인 지난 3월 임명돼 5개 월 동안 불안한(?) 임기를 수행 중이다.

반대로 무주교육장은 내달 정년을 맞이해 교육장이 교체되고, 순창과 완주 교육장은 각각 내년 2월에 정년을 맞는다. 통상적으로 정년 6개월 남은 교육장에 대한 인사를 내지 않았다는 점이 이번에도 지켜질지 관심사다.

나머지 지역은 임명된 지 1년 이상이거나, 해당 지역 교육장의 정년이 최소 1년 이상인 지역이다. 이들 지역의 교육장 인사폭이 어느 정도 일지는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공모심사위원회 외부위원에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직접적으로 4명이나 배치된 점을 감안할 때, 이른바 진보 세력이 대거 교육장직에 앉게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그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을 교육장으로 대거 임명할 경우, 공모제의 취지는 퇴색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조화를 이룬 인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교육장 공모를 위한 접수를 지난 8~9일까지 마쳤다. 지원자격별로는 초등 30명, 중등 23명 등 총 53명이 교육장직에 도전의사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들 지원자를 대상으로 12일(월) 공모심사위원회를 개최, 적격 여부를 심의한 후 순위를 정해 3배수까지 교육감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심사위원회는 부교육감, 교육국장, 초등교육과장, 중등교육과장 등 4명의 내부위원과 외부위원 11명으로 구성된다.

외부위원은 기존 8명에서 11명으로 3명 늘어났고, 학부모나 시민사회단체 추천자(4명), 교직단체 추천자(3명), 현장교육 전문가(4명)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공모제부터는 교육장의 임기를 2년으로 정하고, 업무 수행 능력에 따라 임기를 단축하거나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원자는 임용 희망 지역을 최대 7곳까지 지정해 신청해야 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김승환 교육감은 공모심사위의 추천을 받은 다음날인 13일(화) 임용예정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공모제는 임기 규정이나, 임용 희망지역 지정 등 다양한 특징을 갖고 있지만, 무엇보다 공모를 통한 객관적 인사가 핵심인 만큼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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