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늘푸른학교 문해교육을 통해 인생에 글자꽃을 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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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늘푸른학교 문해교육을 통해 인생에 글자꽃을 피우다.
  • 허정찬 기자
  • 승인 2017.01.0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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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행복하고 마음이 풍요로운 삶을 사는 사람은 평생 ‘배움’을 가까이 하는 사람이다.

군산시늘푸른학교는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어려워하는 700여 명의 문해학습자를 위해 찾아가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장체험학습, 문해한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의 평생소원인 한글 깨치기를 실현시켜 진정한 평생교육을 이끌어냈다.

문해교육사업은 2008년 군산시가 사회통합을 위한 민관협력차원에서 평생교육전문가와 고용노동부, 교육부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를 위해 군산시는 예산, 인적자원, 장소 등 다양한 자원을 모았는데, 특히 학습의 질을 높이기 위해 문해교육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정규적인 전문 훈련과정을 제공했다.

군산시 문해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지자체에서 지역 전체의 문해교육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속가능한 학습환경 마련과 학습자의 학습이력 및 교육의 질 관리를 위해 그동안 읍면동 및 여러 문해교육 단체에서 운영해오던 문해교육을 2010년부터 ‘군산시늘푸른학교’로 통합 운영하고 있다.

-평생학습 지역 거점의 장으로 45개소에서 700여명 학습
군산시늘푸른학교는 시대적 배경과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배움의 기회를 놓친 700여명의 문해학습자가 교육의 혜택을 받고 있다.

2008년 528명이었던 문해학습자는 2016년 700여명으로 증가했고, 45개의 학습장에서 55개 과정으로 31명의 문해교육사가 매주 월~수요일까지 주3회, 회당 2시간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문해교육은 주로 공공시설인 경로당과 주민자치센터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 또한 한글을 읽고 쓰는 것 외에도 기초 연산 및 영어 교육도 함께 진행해 학습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학습자들이 문해교육사의 노고와 열정적인 교육을 통해 검정고시와 각종 자격시험에 합격한 많은 사례들이 있다.

-군산시늘푸른학교 5개소, 초등학력 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지정ㆍ운영
올해 나운1·2·3동 등 늘푸른학교 5곳이 초등학력 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정ㆍ운영 중에 있다.

학력인정 초등교육과정은 3단계로 이루어지며, 이수까지는 단계별 1년씩 총 3년이 소요된다.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정받은 기관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한 자가 학력인정을 신청하면 검정고시 없이 문해교육심사위원회에서 학력인정 기준 충족 여부를 심의 후 교육감이 초등학교 졸업장을 교부하게 된다.

늘푸른학교 수강생 대부분은 70대 이상의 고령학습자로 현행 검정고시 제도로는 학력인정을 받기가 사실상 불가능했으나, 이번 제도의 도입으로 오랜 시간 쌓여왔던 응어리를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군산시는 성인 학습자들이 초등학력에서 나아가 중등학력까지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를 통해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앞장설 계획이다.

-영화관람&현장체험학습으로 학습의욕 증진
군산시는 문해학습 어르신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 극장과 협력해 영화 관람의 시간을 제공했다. 어르신들이 문화생활을 누리고, 생활문해능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생활 프로그램을 추진해 사회 구성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현장체험학습은 군산시가 문해학습자의 학습의욕을 고취시키고 지역문화 이해를 높이고자 추진하는 행사로 현장체험학습 이후 소감문을 작성해 학습자들 간에 느낌을 공유하며, 또한 소감문은 매년 10월에 열리는 문해한마당 행사에 전시하게 된다.

체험학습을 통해 학습자들은 그동안 교실에서 배웠던 이론적인 학습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며, 지역의 다양한 볼거리를 관람하는 등 다양한 교육 경험을 통해 학습효과를 제고하고 새로운 욕구를 유발하게 된다.

-문해학습자와 청소년 WIN-WIN 프로젝트
군산시늘푸른학교 문해학습자와 청소년이 함께 공부하는 세대공감 커뮤니티 ‘청소년 멘티와 더불어 공부하기 프로젝트’ 사업은 시정 최우선 가치인 어린이 행복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단절된 1·3세대 간의 소통 형성과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행복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청소년이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인생의 멘토인 문해학습자에게 받아쓰기, 셈하기, 핸드폰 문자 보내기 등 보조교사로 봉사활동을 통해 어르신에 대한 마음가짐과 참된 봉사정신을 일깨우는 소중한 시간이 됐으며, 문해학습자들은 손자·손녀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군산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앞으로 세대 간 통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 ‘문해, 인생에 글자 꽃이 피어나다’ 늘푸른학교 문해한마당
군산시는 문해학습자의 연간 학습성과를 자축하여 학습 성취감을 북돋우고 학예 발표를 통한 축제의 장을 마련해 교사와 학습자간 화합과 소통을 도모하고자 매년 ‘늘푸른학교 문해한마당’을 개최하고 있다.

문해한마당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학생들이 그동안 배운 솜씨를 자랑하고 학습자와 교사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한 해 동안의 문해학습 결실의 장으로, 학예발표와 한글골든벨, 명랑운동회, 학습 성과물 전시를 통해 배움을 나누고 격려하는 어울림의 장을 마련해 문해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시키고 참여자의 학습동기를 부여하게 된다.

이와 같이 학습자에게 만족감과 성취감을 부여하고 평생학습에 대한 이해 및 참여 촉진을 통해 평생학습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 더불어 성장하는 자립형 평생학습 도시로의 비상
군산시는 시민의 행복한 삶을 돕기 위해 더불어 성장하는 자립형평생학습 도시로의 비상을 펼치고 있다. 인생 100세 시대 사회의 새로운 가치와 지역발전 동력으로서 평생학습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군산시는 지역 평생교육 추진체제를 정비하고 모든 시민에게 양질의 평생교육 서비스를 제공하여 시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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