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안전지킴이 역할 톡톡 "재난 없는 안전지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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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안전지킴이 역할 톡톡 "재난 없는 안전지역으로"
  • 김종성 기자
  • 승인 2017.01.17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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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춘 고창소방서장 인터뷰>

▲2016년 7월에 취임하신 뒤로 이제 7개월 정도가 지나고 있는데요. 취임 이후에 서장님께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 첫째는 완벽한 재난대응역량 강화입니다.우리 소방은 크게 화재진압, 구조, 구급 3분야를 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재난은 날로 다양화되고 복합하며 대형화 추세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각 분야별로 마치 톱니바퀴가 굴러가 듯 빈틈없는 시스템이 가동돼야 재난능력을 극대화 시킬 수가 있습니다.
우리직원들은 해당분야의 전문가입니다. 아주 소중한 보석입니다. 보석도 꿰어야 보배가 되듯이 재난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부서 간 완벽한 협업과 소통으로 재난 대응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둘째로 활기찬 직장분위기 조성입니다.

심신안정실

조직의 성공 여부는 조직원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로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우리 직원들은 24시간 365일 현장에 출동하여 대형참사 현장에 노출되다 보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심한 긴장감 속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즉 직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열악한 조건들을 활기차고 재미난 직장으로 승화시키기를 위해서는 공정한 인사운영과 열심히 일한 댓가를 보상할 수 있는 조직운영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직원들에게 복지후생제도를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심신안정실을 설치해 직원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공간을 만들어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명상과 음악을 듣고 안마의자에 몸을 맡기고 이완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어 직원들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고창소방서으로써 소방서에서 가장 주력하고 있는 활동들은 무엇입니까? 관내 구석구석을 정확히 알려고 살폈습니다.
- 재난 발생 전에 예방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재난발생 취약지역인 축사, 노인요양시설에 현장방문행정을 추진해왔으며, 소방서비스 사각지역인 도서지역을 방문해 문제점을 해결하려 했습니다. 또한 지역 특성을 감안해 고창군 관내 재난안전예방 지도를 전국 최초로 작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찰서, 군청 등 유관기관과 상호 협업해 동절기 폭설·한파에 대비해 동절기 교통사고 유발지역, 폭설 시 교통 두절 예상지역, 대형화재 취약시설 등을 사전에 지도상에 표시해 예방적 기능을 강화시키는 효과는 물론, 이 지역을 찾은 여행객들에게 사전에 알리도록 적극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서장님이 부임하고 나서 우리 고창소방서에서 가장 달라진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딱딱한 관공서를 이미지를 탈피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제복공무원에게 느낄 수 있는 고정 관념을 부드러운 이미지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주민을 위한 고창군 안전학교로 변화하려고합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주민을 위한 안전학교로의 변화입니다. 지역주민 위에서 굴림 하지 않고 안전하고 복된 지역을 만들기 위해 24시간 열려있는 안전지킴이 역할을 민관이 협력해 재난을 걱정하지 않는 지역으로 변화해 나아갈 겁니다. 더불어 관공서의 이미지 변화를 위해 고창소방서 입구의 간판을 새롭게 단장하고, 소방서 내부 계단에는 고창의 이미지인 청보리밭과 고창읍성을 파노라마식으로 만들어 소방서를 방문하는 민원인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사 후정에는 다목적 체육시설을 새로이 만들어 지역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주민들과 더욱 가까운 관계개선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장님께서는 현장 중심의 업무를 추진하면서 느끼신 점은?  
- 모든 것이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글로 알 수 없는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현장을 직접 눈에 담고 싶었고, 현장에서 해결점을 찾고자 합니다.
우리 관내 내죽도는 불이나면 소방차가 달려갈 수 없는 곳이지만 소방시설은 전무한 곳이 있습니다. 고민 끝에 마을 가가호호 집집마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보급하고, 소화기로 진압할 수 없는 화재를 대비해서 소화전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비상소화장치함에 호스와 관창을 넣어 대비했습니다. 또한 주민들이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도 실시했고요.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마을이장님께서 하신 말씀을 그냥 넘길 수가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얼마 전에 썰물 때 복통을 호소하는 응급환자가 발생했으나, 배를 띄울 수 없어 갯벌을 지나 배가 다닐 수 있는 곳까지 환자를 업고 가다 탈진해 환자가 2명이 발생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우리 섬은 썰물인 4시간동안은 배를 띄우기가 여의치 않아 화재 및 응급환자가 발생할까봐 노심초사 하고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우리 직원들과 고민해 집집마다 구급함을 드리고, 마을회관에는 좀 더 큰 벽걸이형 구급함을 설치해 필요한 의약품을 보강하는 것으로 했지만, 그 이상 응급이송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헬기를 요청하는게 효율적일 거라는 생각에 헬기 착륙장소를 돌아보고 마을주민과 고창군수협 등 유관기관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서장님의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 저 개인적으로는 후배 소방관들에게 책으로 배울 수 없는 경험한 노하우를 전해주고 언제든 변화에 순응하면서 다이나믹한 소방서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에너지를 팍팍 주고 싶은 바램이 있습니다.
또한 재난에 대비하고, 대응하는 우리 조직은 단독으로 할 수는 없습니다.
민·관의 협력으로 움직여야 제대로 모두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협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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