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출신 유학자 오익창 ‘사호집’, ‘익사원중공신녹권’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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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출신 유학자 오익창 ‘사호집’, ‘익사원중공신녹권’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지정
  • 김종성 기자
  • 승인 2017.01.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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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아산면에 위치한 사호 오익창의 사당인 죽산사(竹山祠)에 보관 중인 ‘사호집(沙湖集)’과 ‘오익창 익사원종공신녹권(吳益昌 翼社原從功臣錄券)’이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42호와 제243호로 각각 지정됐다.
 

고창군은 ‘사호집’이 정유재란 때 명량대첩(1597) 관련 새로운 귀중한 자료를 담고 있어 올해가 명량대첩의 칠주갑(七周甲·60갑자가 7번 반복된 420년)을 맞는 해로, 문화재 지정의 의미가 더하다고 23일 전했다.
 
‘사호집’은 오익창의 문집으로 그의 후손 오성열의 주도로 1773년에 3권 2책의 목활자로 간행됐다.
 
희귀본으로서의 판본적 의미와 임진왜란 당시 전투사에 대한 귀중한 정보 제공 뿐 아니라, 그의 생애와 정여립 사건에 대한 새로운 사료를 제공하고 있어 역사적·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녔다.
 
‘오익창 익사원종공신녹권’은 1613년(광해 5)에 임해군 역모사건을 평정하는데 공을 세운 공신 등에게 내려준 것으로 오익창이 받은 것이다.(훈련도감 목활자, 1책 간행)
 
광해군 폐출 후 익사공신칭호는 모두 삭탈(削奪)되고 녹권도 대부분 폐기되어 현재 서너권만 전하고 있는 휘귀본이다.
 
광해군이 폐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보존되어 있다는 것에서 특이성이 있으며, 또 몇 개 남지 않은 광해군대의 공신녹권이라는 점에서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오익창(1557∼1635)은 고창출신으로 조선시대 선조와 광해, 인조대의 유학자다. 해박한 지식을 가진 자로 호남의 학식이 높은 선비(大儒)로 알려졌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부대에 자원하여 명량해전에서 조선수군을 지원하여 승리로 이끄는데 큰 공을 세웠다.
 
따라서 ‘사호집’과 ‘익사원종공신녹원’은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오익창의 전반적인 생애와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끌기까지의 지원상황 등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밝힐 수 있는 귀중한 사료다.
 
이로써 고창군은 전라북도 유형문화재가 총 29건으로 늘어나게 됐고, 국가지정문화재, 전라북도 지정문화재 및 고창군 향토문화유산을 포함하여 총 94건이 지정관리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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