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박물관 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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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박물관 짓겠다
  • 엄범희 기자
  • 승인 2009.06.1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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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철 완주군 문화원장

구 원장은 “재임기간동안 문화박물관을 신축해 문화원이 소외된 농촌지역에 문화를 보급하고 있다는 평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화박물관을 짓게지역 향토문화발전은 시민참여가 가장 중요합니다."

완주군 지역의 역사문화유적에 스며있는 선조들의 소중한 얼과 정신을 되찾아 보호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문화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구영철 제4대 완주군 문화원장(76).

지난 4년동안 완주군 문화원장을 맡다 재 선출된 구 원장은 “재임기간동안 문화박물관을 신축해 문화원이 소외된 농촌지역에 문화를 보급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싶다”며 “외래손님들이 완주군을 찾아오면 박물관을 통해 완주의 전통 문화를 보여줄 계획이다”고 말했다.

1989년에 설립된 완주군 문화원은 16년 넘게 해온 셋방살이를 청산하고 2년전 고산면 읍내리 일대 500여평에 지상 2층 규모의 청사를 신축했다. 문화원에는 역사 및 향토자료를 보관하는 자료실과 사무실, 영상회의실, 자료 수집실, 주민들이 쉴 수 있는 문화 사랑방 등이 갖춰져 있다.

구 원장은 지난 4년동안 여러가지 사업을 펼쳐왔다. 문화원 건물신축은 물론 매년 ‘완주의 문화재’를 발간하고 있다. 지역문화의 유산 발굴을 통해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재정립하고 완주의 올바른 역사문화관을 후손들에게 심어주기 위해서다.

2004년에는 완주군 사료집(효자?효열편)을 발간, 완주군의 정체성 확립과 효 사상을 널리 보급했다. 특히 사료집은 당시 김진돈 사무국장, 이승철 전통문화연구회장 등과 함께 묘소, 효자문, 효열비, 정녀각 등 완주군 일원을 찾아다니면서 직접 수집한 자료들을 정리했다.

2005년에는 옛날 ‘고산현 입향조’들이 누가 몇 년도에 완주군에 입향했는지 성씨 100곳을 찾아 100성집을 발간했다. 백제 이래의 오랜 군현사 가운데 고산(동북부 6개면)에서 100명의 할아버지들을 골라 삶의 절벽에서 환상의 희망을 안고 이곳에 찾아들어 도전과 성취의 무늬를 펼친 인물들을 중심으로 엮었다.


구 원장은 “재임기간동안 문화박물관을 신축해 문화원이 소외된 농촌지역에 문화를 보급하고 있다는 평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6년에는 ‘외가, 처가, 본가의 성보(삼례, 봉동, 용진)’라는 3개 읍면 사료집을 만들었다. 구 원장은 부임 후 만경강 개간지를 만들어 분기마다 10호까지 발간하기도 했다. 구 원장은 “올해는 예산이 부족해서 중단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개간지를 만드는 동안 군민으로부터 받는 원고 등 참여하는 군민들이 상당수 있어 뜻이 있고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완주에는 고산향교가 완주문화의 현주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향교가 잘 보존되어 있고 임정엽 군수 등 지도층이 관심을 갖고 많이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원은 전통문화를 연구하는 곳이다. 하지만 새로운 문화를 발굴해 후손들에게 보존하고 계승 발전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막상 덤벼들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구 원장은 “올해부터는 이상민 사무국장과 함께 새로운 마음으로 여러 가지를 연구하고 노력할 계획이다”면서 “시간이 허락되는 완주군민들에게 서예, 시조, 음악, 맨손체조 등도 보급하고 싶다”고 말했다.

농촌지역은 문화소외지역으로 문화원을 찾는 군민들이 극히 적은 편이다. 소외지역 주민의 수요에 부합하는 문턱 낮은 생활문화공간을 조성해 지역주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구 원장은 “앞으로는 문화원에 회원가입을 시켜 찾아오는 문화원, 문화탐방 계획을 세우는 등 군민들을 위해 색다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면서 “독거노인이나 불우학생들에게도 문화원에서 문화차원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면단위 이상 선거를 8번이나 치룰 정도로 선거와 인연이 깊은 구 원장은 80년대 대통령 선거인단 당선, 2대 고산농협장 등을 역임했다. 두정자(72)님과의 사이에 3남 2녀를 두고 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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