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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인간 정말 부활 할 수 있을까?
신인식 진안무주장수본부장
2017년 02월 14일 (화) 14:01:07 신인식 .
   
 

냉동인간이란 숨이 멎었더라도 세포가 살아 있다면 다시 소생할 수 있다는 이론에서 시작되었다.
이론적으로 냉동인간을 만드는 방법은 먼저 마취 후 몸 전체의 온도를 떨어뜨려 세포가 괴사하는 것을 막고 혈액을 인공적으로 교체한다. 그 후 세포막이 터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특수 액을 몸속에 넣어 순환시키고 질소를 뿌려 냉동처리한 다음 특수 제작한 내부 용기에 넣고 저장 탱크에 보관한다. 이렇게 처리된 인간은 생체시간이 멈추어 세포가 노화하지 않은 그대로 보존되며, 이러한 목적은 의학이 발달한 미래에 다시 소생시켜 병을 치료하거나 생명을 연장시키는 것이다. 
신장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던 미국 캘리포니아의 심리학자 제임스 베드퍼드(James Bedford)박사가 그 시조로서, 1967년1월12일 75세의 나이로 미래에 암 치료법이 나올 때까지 영하 196℃의 질소탱크(특수냉동 캡술)속에 집어넣었다. 마침 생명연장학회가 ‘냉동을 통해 인간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며 최초의 신체냉동 실험대상자에게 모든 경비를 대신 내주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생명연장학회와 베드퍼드는 암 치료 기술이 개발될 미래에 소생해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믿었다. 베드퍼드는 죽기 전에 냉동기술 연구에 쓰라며 10만 달러도 내놓았다.
미국에서는 애리조나 주의 냉동인간 회사인 알코르 등 네 곳에서 이 같은 목적으로 100여 구의 냉동인간을 보관하고 있으며, 기타 선진국에서도 실험 중에 있다. 비용이 약 12만 달러 이상으로 비싸지만 많은 불치병 환자들이 자청하기도 한다.
인체의 냉동보존은 신장 등 일부 기관의 경우 냉동한 뒤에 다시 정상 온도로 되돌리면 기능이 회복되므로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문제는 뇌의 기능으로서, 특히 기억력을 다시 살려내는 일이 가장 풀기 어려운 숙제다. 냉동보존 기간에 뇌세포에 생긴 손상을 수리하는 기술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저온생물학자들은 냉동인간의 소생에 회의적이지만, 일부에서는 나노기술로 뇌세포의 손상이 수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2045년경에 인체 냉동 보존술로 소생한 최초의 인간이 출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제임스 베드퍼드(James Bedford)박사가 최초의 냉동인간이 된지 5년 뒤에 설립된 ‘알코르(Alcor)생명연장재단’에 ‘사망 후 시신 냉동 예약자’만 1,500명이 넘는다.
미국의 알코르와 러시아의 크리오러스사에서도 냉동보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250여구의 시신이 냉동캡슐에서 부활을 기다리고 있다. 비영리로 운영되는 알코르 재단에서 시신을 인수해 특수처리를 거쳐 영하 196도의 액화 질소 탱크에 보관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20만~22만 달러. 머리만 보관하는 경우는 8만~10만 달러를 내야 한다. 왜 머리만 냉동하는 걸까?  머리만 있다면 미래에서는 몸까지 재생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알코르재단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산재한 공식·비공식 생명연장센터에서 보관 중인 전신 냉동이나 부분 냉동(머리) 보관 중인 시신은 600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과연 냉동인간들은 부활할 수 있을까. 냉동이 풀려도 복잡하기 그지없는 신경세포와 기억 회로망이 되살아날까? 설령 그렇다 해도 문제는 남는다. 윤리적 논쟁도 뜨겁다. 과학이 부활을 담보하지 못한다면 ‘시신들은 단지 보존되고 있을 뿐이다. 영면하지 못한 시신들이 냉동고 속에 고기 덩어리와 뭐가 다르냐는 비판도 나온다. 옹호론자들은 이에 대해 지금은 일반화한 장기이식 수술도 인간이 미처 예상하지 못한 의료 기술이었다며 인간의 사망 유예와 수명 연장은 신이 아니라 과학기술의 영역이라고 주장한다.
보다 근원적인 의문도 남는다. 베드퍼드 즉 냉동인간의 시신은 나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 2년여 전 알코르 재단이 흥미로운 발표를 내놓은 적이 있다. 지구라는 행성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이 베드퍼드 박사가 될 수 있다는 것. 이전까지 역사에 기록된 최고령자는 122살 6개월을 살았던 할머니 한 분이었다. 하지만 2016년 12월을 기준 삼을 때 베드퍼드는 123년 8개월여를 살아 유사 이래 가장 오래 생존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과학과 의학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어도 인간의 기대에는 못 미친다. ‘30년쯤 지나면 소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베드퍼드의 관은 사후 반세기가 지나도록 지금까지 기약 없는 세월을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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