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절벽에 갇힌 '‘중소건설사의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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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절벽에 갇힌 '‘중소건설사의 ‘비명'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7.02.2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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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호재에도 불구하고 도내 건설업체 암울

전북지역 중소건설사들이 물량 감소와 입찰제도 적응 실패 등 '이중고'로 생존경쟁에서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정부의 재정압박 및 복지예산 확대로 절대적인 공공공사 물량이 줄어든 데다, 도내에는 새만금의 호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내 건설업계는 수주절벽에 암울한 실정이다.최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2016년도 건설공사 실적신고가 마감된 가운데 잠정 집계 결과 지난해에 비해 총실적금액은 소폭 증가했다.

건설협회 전북도회 회원사의 경우 지난해 계약액은 총 2조6055억원(건협 회원사 기준)으로 2015년(2조5812억원) 대비 243억원(0.9%) 늘었다.

그러나 총기성액은 일부 상위업체의 신고액 증가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실적 1위를 차지한 (주)제일건설은 주택건설 실적을 앞세워 4년째 1위를 차지했고, 계성건설은 경기도와 세종시 등에서 시행한 민간실적에 힘입어 작년 7위에서 2위로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3위를 차지한 신일도 도내를 비롯한 타지역의 공사 수주로 작년 5위에서 3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이번 실적신고가 소폭 증가한 것은 도내 물량의 증가보다는 타 지역에서의 민간건설물량의 증가로 인한 것으로 대부분의 도내 중소종합건설업체들은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건협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적신고 건설업체 중 100억원 이상은 전년보다 10개 업체가 줄어든 60개로 조사됐으며, 특히 종합건설업의 손익분기점(토건업체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50억원 미만의 업체 비율은 전년 64.8%(258개)에서 66.9%(269개)로 증가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SOC 예산축소와 경기불황으로 인한 민간공사 물량 감소, 새만금 대형공사 입찰 참여 저조 등으로 도내 건설업체들이 암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지방건설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새만금 같은 지역내 대형 프로젝트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이어 "지역내 대형공사에 대한 지역업체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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