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성매매의 온상으로 변질된 데이트 어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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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성매매의 온상으로 변질된 데이트 어플
  • 고은진
  • 승인 2017.03.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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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경찰서 생활안전과 경장파출소 순경 고은진

최근 스마트폰 데이트 어플을 이용한 청소년들의 성매매 실태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채팅 앱의 손쉬운 접근성과 익명성으로 인해 범죄 도구로 악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청은 지난달 22일부터 시작한 채팅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성매매 집중단속 결과 150건을 적발하고 292명을 검거했으며 앙톡과 즐톡을 이용한 성매매가 각각 72건(48%)과 67건(4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채팅 어플리케이션은 본인 인증절차가 없으며 성명과 나이 모두 자체적으로 입력할 수 있어 청소년들이 접근하기 수월하고, 익명성이 보장되는 앱상에서 단속에 한계가 있어 성매수 남성들에 대한 수사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간편한 접근성과 높은 범죄악용성에 비해 어플 제작 및 등록에 대한 규제방안은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이에 대한 규제 및 단속 법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
 
또한 이 앱을 이용한 남성들에 따르면, 예전엔 주로 가출한 10대 여학생들이 주거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성매매에 나섰지만, 요즘엔 가출과 상관없이 학교와 가정에서 잘 지내는 10대 여학생들도 쇼핑 비용이나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성매매를 한다고 한다. 랜덤 채팅 앱을 통한 10대 성매매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경찰은 5월까지 여성가족부와 함께 채팅 어플리케이션은 통한 성매매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국민들의 관심과 함께 채팅 앱에 대한 어플 등록제나 성인 인증을 강화하는 등 제도적인 차원의 추가적인 노력이 함께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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