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제학「암헌 신장선생 유허비」제막식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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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제학「암헌 신장선생 유허비」제막식을 보며
  • 신인식 기자
  • 승인 2017.04.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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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신씨 대제학 암헌 신장(巖軒 申檣) 선생 탄생유허비 건립 제막 및 입비 고유제(立碑 告由祭)가 지난 20일 남원시 송동면 두신리 168-3 (소두곡 마을)에서 내외 빈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암헌 신장 선생은 고령신씨 7세 종손으로 1382년 고려 우왕 8년 음 윤2월 23일 당시 남원부 호촌, 지금의 남원시 송동면 두신리 소두곡 마을에서 태어 났다. 아버지는 조선조에서 공조참의를 지낸 호촌 신포시(壺村 申包翅)이고 어머니는 신라 왕손 경주김씨로 수은 김충한(樹隱 金?漢)의 딸이다.

조부는 고려조에서 보문각 제학(提學)과 예의판서를 지낸 순은 신덕린(醇隱 申德?)이고 외조부인 수은 역시 고려조에서 예의판서를 지냈다. 순은, 수은, 호촌 세 분은 고려가 망할 때 끝까지 충절(忠節)을 바친 절신으로 두문동 72현 에 들어 있다.

그는 세종대왕의 친신(親臣)으로 집현전을 관장하면서 넓고 깊은 학문과 문장으로 유림으로부터 홍유(鴻儒)로 추앙을 받았으며 또 당대의 명필로 명성이 높았다.

고령신씨 암헌공의 후손들은 8년 전 암헌 전기를 편찬하면서 두곡을 찾아 수은의 단소(壇所)를 참배하고 이번에 암헌 탄생유허비를 세우면서도 단소를 참배 해 외가 조상에 대한 예를 갖췄다.

또한 경주김씨 수은공파도 암헌공 탄생 유허비 건립에 필요한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해주고 유허비 건립에 최대 한 협력해 양 가문의 정이 600여년 전 과 같이 오늘에 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이날 탄생유허비 제막식에는 남원향교의 김태곤 전교, 명륜학원 교수 겸 남원문화대학 학장인 조수익 선생, 남원문화원 김찬기 원장 등 지역 유지 여러분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김태곤 전교는 “요즘 도덕윤리가 땅에 떨어지고 강상이 무너지는 세상에 6백여년 전 조상의 태생지를 찾아 유허비를 세워 뿌리를 찾는 문중이 참으로 대단하다”며 공의 현창 사업을 펴겠다고 했다.

요즘 급속한 사회변화로 점점 쇠퇴 잊혀져가는 숭조사상과 우리 선조의 전통 문화 유산을 발굴 보존 계승하려는 한 문중의 노력이 우리사회의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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