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소연 수묵 인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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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소연 수묵 인물전
  • 송미숙 기자
  • 승인 2017.04.2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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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소연 수묵인물전 `나의 초상, 너의 초상` 초대전이 4월27일부터 5월3일까지  전주 우진 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열린다.

탁소연 작가는 노트에 이렇게 배열한다.
'사람사이에 산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인가. 우리는 사람에게 실망하고 사람 때문에 아파하지만, 사람 때문에 웃고, 사람들 사이의 관계 속에서 나의 존재의 의미를 갖는다. 무섭도록 단순하고 지긋지긋하나 당연한 이 사실로 나는 인간 사회에 더 가까워지기도 더 멀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사람을 바라보고 사람을 그린다.
나의 지루한 일상과 깊은 상념에 젖어있는 순간의 조용함 가운데 나의 별일 없이 사는 삶을 돌아본다. 우연히 보았던 티비속의 사람들과 여러가지 사건들, 무심코 스쳐지나가는 낯선 사람들의 잔상들이 나에게 흔들리는 이미지의 흔적으로 변이되어 나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새삼 나의 모습이기도 나의 가족이나 지인의 모습이 되어 구체적이 형상이 아닌 기억의 희미한 파편과 같이 그림자인 듯 얼룩인 듯 재생되고 재생된다.

사람의 얼굴(초상)은 나름대로 다른 특징을 나타내는 개별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보편성을 가지고 있기에 얼굴(초상)은 익숙하지만 언제나 새로운 주제이다. 그리고 얼굴은 개인의 감정들을 쏟아내는 통로이면서 동시에 인류의 보편적인 인생을 담아내는 거울이기도 하다.

탁소연 작가는 "나의 작업은 사람들의 감정이 미묘하고 복잡하지만 닮아있듯이, 형상이 명확하지 않으며 단순함을 추구하되 누구에게나 익숙한 모습으로 연상되어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먹의 우연적, 즉흥적이고 유희적인 붓질의 결과로 명확하지 않음으로 통해 숨을 고를 여유를 주고 무한하게 확장될 수 있는 자유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탁소연 작가는 전북대 미술학과 한국화전공 졸업, 중국 중앙미술학원 당대 수묵인물 석사 졸업, 중국 청화대학교 미술학원 미술학 박사 졸업, 현재 전북대학교 강의 전담교수로 재직중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우진 문화재단(063-272-7223)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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