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산소방서 교동119안전센터장 김정식
얼마 전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를 줄여달라는 현수막에 대한 내용의 뉴스를 본적이 있다.
필자는 그런 현수막을 본적은 없지만 사이렌을 자제해달라는 민원은 겪은 바 있다. 그런 일을 몇 번 겪다보면 스스로 위축되어 사이렌소리에 민감해지게 된다. 사이렌 소리의 크기를 조절해보기도 하고 꺼보기도 하고 여러 가지 방법을 써보기도 했다.
둘째 사이렌 소리는 안전 확보이다. 또한 사이렌 소리의 크기에 따라 더 멀리 까지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사이렌 소리를 줄일 수 없다.
셋째 사이렌 소리를 소음으로 듣는 것은 시민의식의 차이도 분명 있다. 보통 하루에 소방차가 두 번 정도 지나가는 것을 보았는데 낮이건 밤이건 사이렌을 끄거나 소리를 줄이는 일이 없다. 하루는 교차로에서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소방차는 한참 멀리 있었는데도 모든 차들이 신호와 관계없이 멈춰 있었다.
한편 도로교통법 상 긴급자동차는 사이렌과 경광등을 켜야만 인정이 되고 우리나라 소방차 사이렌의 기준은 소방차로부터 30m 거리에서 90~120dB이다.
사이렌 소리, 소음이 아니라 한 생명을 구하는 생명의 소리로 들어 줄 순 없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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