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의 시네마 천국 '팡파르'
상태바
10일간의 시네마 천국 '팡파르'
  • 임종근 기자
  • 승인 2017.04.27 1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58개국 229편 상영… 표현의 자유·다양성 추구 '영화 해방구' 열려
▲ 27일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거리 전주돔에서 열린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27일 개막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날 오후 6시 전주시 영화의 거리 안에 위치한 전주 돔에서 열리는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7시, 아나운서 박혜진과 이상용 프로그래머의 사회로 개막을 알렸다.

당초 프랑스의 영화감독 겸 배우인 에두아르 바에르가 사회를 맡을 예정이었으나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게 됐다.

레드카펫에는 국제경쟁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배우 하지원을 비롯해 개막작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몸과 영혼'의 일디코 엔예디 감독, '비구니' 특별복원상영에 참석하는 배우 김지미,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 정은채, 한국영화시나리오작가협회가 시상하는 시나리오 작가상을 수상하는 박해일, 수애, 오달수, 장혁 등이 참여해 영화제를 빛냈다.

레드카펫과 개막식 이후에는 개막작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몸과 영혼'이 상영됐다.

헝가리의 일디코 엔예디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이번 영화제는 5월 6일까지 열흘 간 전주시 일대에서 열리며 전주 돔, CGV 전주고사, 메가박스 전주, 전주시네마타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등 5개 극장 19개관에서 58개국 229편(장편 179편, 단편 50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지난해 45개국 211편(장편 163편, 단편 48편)에 비해 18편이 늘어나는 등 한층 규모가 커졌다.

특히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에 따라 정치·경제·미학적 표현의 한계를 두지 않는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외부 요인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표현의 자유를 이야기하겠다는 포부를 담아, 그간 정치 논리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신음하던 문화 예술계의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조직위원장인 김승수 전주시장 역시 지난달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떠한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울타리처럼 영화제를 지키겠다"며 표현의 자유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전한 바 있다.

대형 텐트를 설치한 야외상영장 전주 돔에서는 다양한 작품이 상영돼 열기를 이어간다.

한국 영화 '마스터' '아수라'가 상영작으로 선정돼 '마스터'의 강동원, '아수라'의 주지훈 정우성 등 주연 배우들이 전주를 찾아 팬들과의 만남을 가진다.

또한 인디밴드 페퍼톤스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24개 공연팀이 거리와 상영장에서 공연을 펼쳐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폐막식은 배우 김민준과 최송현의 사회로 진행된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