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현장 화재! 예방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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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장 화재! 예방이 답이다.
  • 조원찬
  • 승인 2017.05.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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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소방서 예방안전주임 조원찬

수많은 생명체가 소생하고 자라나는 봄기운이 완연한 4월이다. 이 맘때는 겨울철 중단되었던 공사현장이 바쁘게 돌아간다. 많은 공사자재가 현장에 들어오고 현장에서 일하는 인력도 늘어나며 공사작업은 속도를 내게 된다. 이러한 시기에 염려스러운 것이 공사현장 화재사고다.
 

2008년 1월 공사장 우레탄 폼 발포 작업 중 불티로 인해 사망40명, 부상 10명, 재산피해 71억5천만원의 피해를 입은 경기도 이천 냉동창고 화재와 2014년 5월 용접기 불티에 의한 보온재 착화로 사망 8명, 부상116명, 재산피해 4억5천만원의 피해를 입은 경기도 고양시외버스종합터미널 화재, 그리고 2016년 3월 서울시 강서구 소재 마곡지구 오피스텔 신축현장의 용접작업 중 발생한 화재로 사망 2명, 부상15명이 발생한 화재 등 최근 몇 년간 공사장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화재로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있었다.
 
공사현장의 화재발생 위험은 여러 곳에 상존해 있다. 공종별 화재위험 요소를 살펴보면 첫 번째 가설공사 공정이다. 부지확보나 정리단계로 현장관리가 미흡하고 가연성 폐기물을 적치하며 현장 내 폐목 소각 등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다. 두 번째는 굴착 및 발파공사 공정이다. 발파를 위한 폭약 및 위험물 관리가 미흡하고 발파시 폭약 발화의 위험이 있다. 세 번째는 마감공사공정이다. 우레탄폼 등 단열재 설치시에 화재위험이 증가하고 도배지나 가구, 접착제 등 대량의 가연성 자재 반입이나 사용으로 인한 화재 발생이다. 네 번째는 강구조물공사 공정이다. 용접 절단 작업시 불티가 발생하고 목재 등 가연성자재 관리가 미흡함으로 화재가 발생한다. 다섯 번째는 전기 및 기계공사 공정에서 발생하는 화재다. 용접, 그라인더, 절단작업으로 인한 불티가 발생하고 임시발전기 사용과 정리되지 않은 전선 관리의 미흡이 화재발생의 원인이다.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화재사고는 불가항력적 사고가 아니다. 얼마든지 미연에 방지하여 소중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예방할 수 있던 인재사고가 대부분이다. 화재위험이 있는 작업시에는 소화기, 간이소화장치, 비상경보장치, 간이피난유도선 등 임시소방시설을 설치하고 현장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작업자의 관심이 필요하다.
 
거안사위(居安思危)란 고사성어가 있다. 편안하게 살고 있을 때 위태로움을 생각하라는 뜻으로 평소에 위험과 곤란이 닥칠 것을 생각하여 철저히 대비하라는 말이다. 공사현장의 주변을 살펴보고 공종별 화재위험 요소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관심과 실천으로 공사현장에서의 반복되는 화재소식을 두 번 다시 접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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