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은퇴계획 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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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은퇴계획 세워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7.05.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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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시절 박봉에 시달리며 공직에 봉사했던 ‘베이비부머’세대들이 벌써 퇴직을 하고 있다. 노란 월급봉투 받아들고 대포 집에서 막걸리 한 잔 걸치는 게 유일한 ‘낙’이었던 그 세대가 세월의 무상함에 해가 넘어가고 있다. 1955년부터 1963년 사이 태어난 이 세대는 정말 어려운 시대에 태어나 꽁보리밥과 단무지로 끼니를 연명했고, 밀가루 죽은 쳐다보기도 싫다.
지금의 공직자 처우가 개선되어 호사를 누린다고 하지만 모르는 소리이다. 컴퓨터가 보급되지 않아 일일이 장부를 수기로 작성하고 행여 잘못된 서류는 밤을 새워 다시 정리하는 수고를 해야만 했다. 당시 학교를 졸업하고 한 일없으면 5급 공무원과 경찰, 선생질 한다고 했다. 힘들고 어려웠던 과거 시절을 회생하면 지금 ‘베이비부머’ 퇴직공무원들의 노고와 수고는 아무리 지나쳐도 부족함이 없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지금의 젊은 직원과 사고와 개념을 다르지만 잘 적응해 왔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직자 대우는 그리 녹록치만 않았다. 60년 말 사무관 봉급이 2만5천원인 것으로 기억한다. 쌀 한가마니가 당시 8천원이었다. 공기업과 사기업수준을 따라잡기 위해 국가에서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작성, 지금의 직업순위 상위랭크에 달한 것이다.
기술직과 기능직을 제외한 행정직 공무원들은 퇴직 전 직업교육을 받아야 한다. 100세 시대를 맞아 아직 힘 있고 할 수 있을 나이이다. 공직자 교육의 프로그램을 가동해야 한다. 현재 실정법의 문제는 있지만 이대로 방치하면 또 다른 사회문제가 될 것이다.
전북도청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모든 지자체가 여기에 해당한다. 전주시 역시 향후 5년 동안 무려 300여명이 넘는다. 우수한 국가인재가 무능하고 등산이나 다니는 소일거리로 해결한다면 국가적 낭비인 것이다. 한 평생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 봉사해온 공직자의 직업교육을 서둘러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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