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조절장애 극복 위해 적극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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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조절장애 극복 위해 적극 대응해야
  • 문정원
  • 승인 2017.06.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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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경찰서 정보과 문정원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지 못하고 흉기를 휘두르는 분노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충주에서는 인터넷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로 수리 기사를 흉기로 휘둘러 살해한 사건을 비롯하여 경남 양산에서 40대 남성이 고층 아파트에서 도색하던 작업자의 밧줄을 끊어 숨지게 한 사건과 연세대 대학원생이 교수에게 반감을 품고 연구실 앞에 폭발물 설치해 부상을 입힌 사건도 있었다.

이러한 사건들은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누적된 스트레스와 불만요인을 적절하게 해소하지 못하고 어느 한 순간에 극단적인 분노로 표출되는 것으로 소위 분노조절 장애에 의한 범죄라고 할 수 있다.

2015 경찰청 통계연보에 따르면 1년간 발생한 상해 등 폭력범죄 37만2천723건 중 범행 동기가 우발적 또는 현실에 대한 불만으로 밝혀진 사건 수는 14만8천여 건으로 41.3%를 차지했고, 살인사건도 마찬가지로 41.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하고 흉기를 휘두르거나 무차별적인 폭행을 저지르는 분노조절 장애 범죄의 피해 대상은 나와 상관없는 언론 속의 이슈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내가 될 수도 있고 내 가족, 내 이웃이 될 수도 있다.

또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도 무시무시한 흉악범이 아닌 누군가의 이웃 내지 가족이자 동료가 될 수 있다. 누적된 불만과 스트레스를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지 말고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고, 상황에 따라 전문가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신 건강관리를 감기 다루듯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개인적으로 먼저 불만과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할지 고민해야 하고, 2차적으로 가족과 이웃의 따뜻한 이해와 관심이 필요하며, 사회적으로 분노 조절장애를 개인만의 문제로 한정하지 말고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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