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과잉·가격 폭락 '복숭아' 수출길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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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과잉·가격 폭락 '복숭아' 수출길 찾아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7.06.2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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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원예특작원, 규격 생산·수출단지 벨트 조성 등 의견 모아

전국 복숭아 재배면적은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6년 1만9천ha로 전년보다 16% 증가, 생산량도 20% 증가한 26만 톤이나 된다.
최근에는 신규 식재뿐만 아니라 일부 농가에선 타 작목을 폐업하고 복숭아로 전환하고 있어 어린 나무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복숭아 수출은 1998년 일본으로 시범 수출되기 시작했고 이후 홍콩, 동남아시아에 소량 수출하다가 최근 복숭아 재배면적 및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수출에 관심으로 높아지고 있다.
2002년 대만시장의 과실류 수출 재개로 활기를 띄기도 했지만 수출시장의 정보 부족으로 수출 대상나라에 알맞은 품질의 과실을 생산하지 못해 수출이 이뤄지지 않았다. 
2010년 복숭아 주산지 동해로 인한 국내 가격 상승으로 수출물량 확보가 어려워 기존의 수출시장 확보에 방해 요인이 되기도 했다. 최근 수출업체간의 과다 경쟁으로 해외시장에서 덤핑 수출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같이 복숭아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폭락이 우려됨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20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완주)에서 각 전문가들과 복숭아 수출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복숭아 수출 활성화를 위해 수출시장 규격에 알맞은 복숭아 과실을 생산해야 한다는 의견을 돌출해냈다.
이를 위해 수출 대상나라별 식물검역기준 및 품질기준에 적합한 재배 매뉴얼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정된 해외시장에서 과도한 경쟁 방지 조치가 있어야 하며 대만, 일본 등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농진청 과수과 김성종 농업연구관은 “복숭아는 과실 특성상 1품종의 수확이 5∼10일 밖에 되지 않아 동일한 품종을 수입나라에서 추가 발주하더라도 연속해서 수출하기 어렵다”며 “복숭아수출협회를 중심으로 주요 생산지를 연결하는 수출단지 벨트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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