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승강장이 지붕없는 미술관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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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승강장이 지붕없는 미술관 변신
  • 임종근 기자
  • 승인 2017.06.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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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한옥마을 승강장 전주의 역사의 숨결이 묻어난다

전주한옥마을 주변 시내버스 승강장이 조선왕조의 건국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탈바꿈됐다. 시는 총 2억 3000만원을 투입해 조선왕조를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오목대와 태조어진이 있는 경기전 주변에 위치한 ‘오목대·한옥마을 승강장’을 전주의 역사와 예술이 가미된 승강장으로 조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승강장 천장부분에는 태조 이성계가 남원 황산에서 왜구를 물리치고 돌아가다 승전잔치를 베풀었던 ‘오목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성계의 새나라 건국에 대한 포부’ 관련 이야기를 한글과 영문으로 표기해 한옥마을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이해를 돕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승강장에는 QR코드가 부착돼, 관광객들이 스마트폰으로 이를 스캔하면 한옥마을 관련 스토리텔링과 태조 이성계의 오목대, 목조 이안사와 이목대 등을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설치가 완료된 예술이 있는 승강장은 캠핑카를 연상시키는 전라북도교육청 인근 서부 시외버스 간이정류소, 월드컵경기장 내부 시내버스 승강장 2개소, 호남제일문 고속·시외버스 간이정류소를 포함한 총 6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시는 앞으로도 전주 첫인상 프로젝트와 연계해 타지인들이 첫 발을 내딛는 인후동과 전동, 완산동, 노송동 시외버스 간이정류소 현대화사업 추진 시 지역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예술이 있는 승강장을 조성하는 등 지붕 없는 미술관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에 송준상 전주시 시민교통본부장은 “대한민국 문화특별시 전주의 공공시설물이 기능성과 더불어 문화와 역사, 예술이 함께 묻어나는 시설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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