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만 보고 힘차게 달린 3년, 군민 삶의 질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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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만 보고 힘차게 달린 3년, 군민 삶의 질 높였다"
  • 조민상 기자
  • 승인 2017.06.2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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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6기 특별 대담 - 이항로 진안군수

진안군이 인구가 적고 고령화율이 높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안은 인구가 적고 고령화율이 높지만 주민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증가율이 전국 평균보다 1.5배 높았다. 이 같은 내용은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담겼다. 이번 결과는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관련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하면서 소득을 높이기 위해 펼쳐온 노력이 성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항로 진안군수를 만나 민선6기 진안군이 달려온 3년, 1095일을 되짚어 본다.

다음은 이항로 진안군수와의 일문일답.

▲민선6기가  시작된 지 3년이 됐다. 지난 시간 민생 중심의 행정을 펼쳐온 것으로 알고 있다. 소감은?
- 진정한 지방자치 시대, 지역의 주인은 바로 주민이다. 따라서 행정은 민생 중심, 즉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선말단 지도자인 읍, 면장으로 재직할 때도 이 부분에 집중하려 많이 노력했지만 읍, 면장의 능력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4년여 남은 공직생활을 조기 퇴직하고 군수에 출마했던 것이다. 지난 3년간 군은 지역 주민의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주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현안을 해결하고 추진하는 데 힘써왔다.

마이산 사양제

▲최근 마이산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 마이산 남부는 역사와 신비체험을 주제로 사업을 추진하고 북부는 체험시설 위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마이산을 문화, 예술, 관광이 어우러진 곳으로 만들 생각이다. 전통 명인들이 우리고유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시연·홍보하고 마이산의 신비한 역사와 가치를 알리기 위한 명인명품관 조성사업은 오는 10월 홍삼축제가 열리기 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미 완료된 마이돈 농촌테마공원, 미로공원, 사양제 수변공원, 산약초타운, 북부상가 이전, 홍삼스타 등과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진안의 상징인 마이산을 잘 활용해 진안으로 많은 사람이 와서 1박2일, 2박3일 머물며 진안시장도 가고 구봉산, 운장산, 운일암반일암, 데미샘, 용담호 등 진안의 여러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는 체험·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겠다.

 

▲홍삼축제가 이제 진안군 대표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는 어떻게 준비해 가고 있는지?
- 진안 홍삼축제는 지난해 큰 성공을 거뒀다. 2016년 10월 12일~15일 닷새간 열린 축제에 15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전국 규모의 문화관광형 축제로 발돋움했다. 축제를 통해 75억 원의 직간접적 경제효과를 거뒀는데, 단순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관광객 1인당 평균 9만1,823원을 쓰고 간 셈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었다.
2016년 축제는 전통증삼체험, 홍삼관련체험, 몽금척퍼레이드, 트로트페스티벌 등 6개 분야 59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는데, 올해는 7개 분야 60여 개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고 있다. 10월 19일(목)~22일(일)까지 마이산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공연보다는 체험위주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홍삼사우나, 홍삼야외다방, 홍삼놀이터, 홍삼미용관 등 홍삼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거리를 준비하고 축제부스도 98개에서 150여개로  늘려 5감 만족 힐링축제로 만들 생각이다.

지방자치 경영대전 최우수상

▲진안은 재정자립도가 열악하다. 국가예산 확보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 우리 군은 전북도, 정치권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국가예산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26개 사업 1071억원을 확보했고, 2016년에는 34개 사업 1258억원원을 확보했다. 올해는 58개 사업 2,000억원 정도의 국가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가장 큰 성과는 전북도민의 생명수인 용담호를 지키기 위한 국가예산을 대거 확보한 것이다. 2016년에 용담호 주변 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 4건 236억원을 확보한데 이어 2017년 5건 510억원을 추가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수처리시설 분야에서 2년에 걸쳐 총 746억원에 달하는 국비를 확보한 것이다. 올해는 신규 하수도 설치사업 6건 398억원, 인공습지 조성사업 136억원, 노후상수관로 정비사업 393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의 경우 2016년 정천면 40억5,000만원, 마령면 80억원을 확보했고 2017년 주천면 55억원, 진안읍 120억원을 확보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가야사 연구 및 복원을 지시했다. 진안도 가야시대 유물이 출토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 가야사 복원사업은 소외된 가야 역사를 재조명하는 것은 물론 영호남 화합의 의미도 있다. 진안군도 삼국 시대 줄곧 백제의 영역으로 인식됐지만 1990년대 중반 용담댐 수몰 예정 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발굴 조사 때 백제와 가야, 신라양식의 유물이 함께 출토되면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진안 일대에 분포하고 있는 산성과 봉수 23곳 정도가 장수지역에 존재했던 가야세력에 의해 운영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는 논문들이 발표된 바 있다. 진안군도 제대로 된 역사 발굴과 복원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

▲고령화율이 높은 진안서 노인들을 위한 정책은 무엇이 있나?
- 진안군은 지난 2월 한국지방자치학회가 시행한 2017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 노인복지부문에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 군은 70세 이상 버스 무료탑승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인 ‘행복 버스’를 확대 운영해 어르신들이 언제든지 전화만 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공용터미널과 167개 버스 승강장에 주민들이 따뜻하게 앉아서 기다릴 수 있도록 탄소발열의자를 설치해 주민들의 호평을 받은 시책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버스요금 단일화도 주 이용객인 어르신, 주부, 농민,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약으로 확정한 것이다. 1,000원(학생 500원)만 내면 진안군, 무주, 장수까지 추가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고, 무료로 1회 환승도 할 수 있게 바꿨다. 오는 7월 3일부터는 진안읍 소재지권에서 100원으로 택시를 탈 수 있는 행복택시를 운영한다.

▲부자 진안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군민들의 지갑을 두둑히 할 먹거리는 무엇인가?
지역서 생산된 물건이 지역에서 유통될 수 있도록 유통체계를 만들었다. 진안시장을 우리 물건을 파는 시장으로 바꿨으며. 또 직거래가 이뤄지도록 하고, 전주 등 다른 지역으로 농산물을 팔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고 있다. 소규모 농가들의 농산물을 판매하기 위해서 로컬직매장, 농협 숍인숍 매장, 직거래, 고향할머니장터, 가락몰 입점 등 다양한 판매처를 확보해 매출액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규모 농가는 통합마케팅 조직의 규모화·전문화를 통해 농산물의 안정적 물량확보 및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켜 도매시장 및 대형마트 등에 진안 농산물의 점유율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처럼 노력한 결과 진안군 농산물 유통 실적이 2013년 118억 원에서 2016년 224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올 연말쯤엔 전주권 로컬직매장을 연다. 직매장이 문을 열면 넓은 주차장을 활용해 진안고원 제철 장터를 열거나 진안고원 농·특산물 홍보 이벤트도 다양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이제 임기가 1년 남았다. 어떻게 마무리할 계획인지?
- 군민과 마음으로 소통하면서 열심히 뛰겠다. 무엇보다 치적과 실적 쌓기 행정을 과감히 배제하고 실질적으로 군민 행복과 진안 발전을 위한 일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
지난 3년간 진안의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 준비해온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희망 진안’을 만드는 사업들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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