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청렴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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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청렴의 가치
  • 홍성학
  • 승인 2017.06.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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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완산경찰서 서부파출소 경위 홍성학

경찰은 국가와 사회의 시대적 요구에 따라 그 이름이 점차 바뀌어 왔다.1945년 조국의 광복과 함께 태어난 ‘건국경찰’을 시작으로 동족상잔의 아픔을 겪은 3년간의 한국전쟁에서는 조국을 지켜낸 ‘호국경찰’로 명명되었고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거치면서는 국민을 섬기는 ‘민주경찰’로 다시 태어났다. 그리고 근래 들어서는 깨끗하고 투명한 경찰에 대한 높아진 국민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청렴경찰’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공직자의 청렴에 관련하여 작년 한해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부정청탁금지법의 제 1호 재판의 대상이 자신의 고소 사건을 맡은 모 경찰서 담당 수사관에게 시가 45,000원 상당의 떡 한 상자를 보낸 민원인이었던 만큼 경찰과 청렴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민원인은 개인사정을 고려하여 조사시간을 배려해준 담당 수사관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겠으나 이 역시 엄연한 불법행위인 것이다. 그러나 이런 모범사례에 반하여 최근 매스컴에서 보도되는 경찰관의 음주운전과 성비위 등 개개인의 일탈과 의무위반행위는 일선 치안현장에서 고생하는 대다수 경찰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어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경찰의 업무 특성상 법집행 현장에서 발생하는 경찰과 청렴의 국민에게 실망을 안긴 적도 있었다. 경찰권은 국민의 기본권 제한과 맞닿아 있는 만큼 행사함에 있어 청렴을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부분이다.

이와 관련 기존의 의무위반예방 활동뿐만 아니라 경찰서 치안 홍보활동 및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솔선수범 하는 모습을 통하여 청렴의 중요성과 가치를 경찰관 개개인 스스로가 일깨우게 하려는 자정적인 노력을 발판 삼아 경찰이야말로 국민이 가장 믿고 의지하는 진정한 청렴이 되는 그날이 조속히 오기를 바라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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