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자사고 폐지 28~29일 '분수령'
상태바
외고·자사고 폐지 28~29일 '분수령'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7.06.26 1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부모 대표단 선출…향후 공동행동 방안 논의 예정

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 폐지를 놓고 찬반논란이 불붙고 있는 가운데 28, 29일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해 각각 외고·자사고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외고와 자사고는 5년마다 재지정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들 학교는 2015년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재평가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번 재평가에서도 재지정을 받지 못하면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

현재는 문재인정부 공약인 외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지지하며 방침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가장 높다.

김상곤 후보자는 최근 공개적으로 외고·자사고 폐지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18일 한 강연에서 "현재 외고·국제고 등 특목고나 자사고는 대학입시를 위한 예비고로 전락한 상황"이라며 "교육 정상화를 위해 이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교육감이 폐지 입장을 유지할 경우 28, 29일을 기점으로 갈등이 최고조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외고·자사고 구성원들이 이미 집단 반발을 예고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국 외고 및 국제고에 따르면 전국 외고 학부모들이 27일 모임을 개최해 학부모 회장다늘 선출할 계획이다.

이날 모임에는 전국 31개 외고와 유일한 사립 국제고인 청심고 등 32개 학교에서 각 학교별 3명 이상의 학부모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외고학부모회 대표단을 선출한 뒤 학부모들은 교육 당국의 외고ㆍ자사고 폐지 방침에 대해 반대하는 구체적인 공동행동 방안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전국 31개 외고 교장단으로 구성된 ‘전국 외국어고등학교 교장협의회’는 지난 22일  외고 폐지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앞서 자사고학부모연합회는 지난 22일 자사고 폐지반대 기자회견에서 "28일 이후 결과를 보고 어떻게 할지 결정을 내리겠다"고 선포한 상황이다.


최진관 전국외고교장협의회장(부일외고 교장)은 "아직까지 정부의 뚜렷한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폐지에 대한 우려와 반대 입장을 표하는 수준이지만 만약 폐지가 가시화할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목 전국자사고교장협의회장(중동고 교장)도 "현재 어떤 것도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만약 (폐지가) 확정될 경우에는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