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부터 건강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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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부터 건강 지키기
  • 최영득
  • 승인 2017.06.2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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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최영득 원장

길을 걷다가 문득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보고 싶어 고개를 들어보지만 안타깝게도 숨 쉬는 것이 두려울 정도로 뿌옇고 흐린 하늘만 눈에 들어온다. 온 대기를 뒤덮은 미세먼지 때문이다.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 미세먼지, 어떤 물질로 구성돼 잇고 얼마나 해로운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미세먼지와 황사, 어떻게 다른가?
미세먼지는 먼지에 질산염, 암모늄, 황산염 등의 이온 성분과 탄소화합물, 금속화합물 등의 오염물질이 엉겨 붙어 만들어진다.

황사가 중국 몽골의 흙먼지를 타고 날아온 자연현상이라면 미세먼지는 자동차나 공장, 가정 등에서 석탄이나 석유가 연소되면서 배출된 인위적인 오염물질이다.
미세먼지는 우리 몸에 해로운 화학물질이며 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인체에 가하는 위험성은 매우 크다고 생각하면 된다.

■미세먼지는 왜 몸에 해로운가?
인체가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호흡기, 피부 등에 다양한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초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될 경우 평소 기관지가 약했던 사람은 기존 질환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며, 심장·순환기질환이 있는 환자는 고혈압,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호흡기가 약한 노인, 어린이, 임산부들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미세먼지 예방법
미세먼지가 많은 날 되도록 외출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출을 해야 한다면 외출 전 모자, 안경, 분진용 특수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미세먼지는 두피의 모공을 막아 피지분비와 혈액순환 등 신진대사 기능을 방해하므로 모자를 착용해 두피를 보호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머리를 감아야 한다. 미세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 렌즈 착용보다는 안경 착용을 권장한다. 일반 마스크가 아닌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분진용 특수 마스크를 착용하면 후두염, 기관지염 등 질환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다음으로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다. 호흡기로 들어간 미세먼지는 목이 잠기고 따갑게 만들며, 심하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하루에 8잔 이상 물을 마셔야 한다. 참고로 물은 호흡기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나쁜 미세먼지를 걸러 주는 효과가 있다.
손 씻기와 세안, 양치를 꼼꼼히 한다. 예민하고 약한 피부의 소유자는 외출 후 곧바로 샤워하고 세안도 더 꼼꼼히 한다.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옷으로는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청소할 때는 가급적 창문을 열지 않아 미세먼지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환기를 위해서 창문을 열어야 할 경우에는 환기 후 먼지가 쌓이기 쉬운 쪽에 물걸레질을 깨끗이 한다. 하지만 천식, 만성호흡기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미세먼지가 잠잠해질 때까지 창문을 열지 않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녹차를 자주 그리고 많이 마셔 주는 것이 좋다. 녹차는 기관지 점액 분비를 촉진해 황사, 미세먼지에 함유된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녹차에 들어있는 타닌이라는 성분은 인체에 수은, 납, 카드뮴, 크롬 등의 중금속 물질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미역, 과일, 채소 등을 섭취한다. 미역에 있는 끈적끈적한 알긴산 성분이 미세먼지와 중금속 등을 밖으로 빼내는 역할을 한다. 사과나 배 등의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배에 들어있는 루테올린은 폐 염증을 예방하며 기관지 점막의 수축을 막고, 가래와 기침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예전부터 황사,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삼겹살을 먹어서 기관지의 먼지를 씻어내려야 한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이 말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소문이다. 돼지고기의 살코기 부위가 적절한 단백질 섭취로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좋은 식품일 수 있지만, 황사와 미세먼지에 의한 건강 문제를 직접 예방하고 치료하는 음식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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