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만큼 대출금리 올리고, 예금금리는 낮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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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만큼 대출금리 올리고, 예금금리는 낮추고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7.06.2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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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대출 금리 1.65%로 가장 크게 올려

국내 은행들이 미 기준금리 인상을 이유로 작년 하반기부터 손익 확대를 위해 급격하게 대출금리를 인상시켜 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들이 미 금리인상 만큼 대출 금리를 올리고 예금금리는 낮추는 등 불공정한 금리 체계를 보이고 있다.

28일 금융소비자원에 따르면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난해 9월부터 확실시 되면서 국내 대출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해 작년 12월 미국 기준금리의 0.25% 인상에 국내은행들은 선제적으로 12월 기준으로 0.44%나 인상했다.
미국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시점부터 은행들이 미국 금리인상보다 1.8배의 대출금리를 인상한 것이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작년 12월 14일과 올해 3월 15일 두 차례 인상하는 동안 국내 대출금리는 0.46% 상승했다.
미 기준금리가 0.5%오르는 동안 NH농협은행(0.74%), 부산은행(0.71%), 국민은행(0.58%), 전북은행(0.53%)은 타 은행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금리를 크게 올렸다.
작년 9월 평균 신용대출금리는 4.57%였으나 올해 3월 평균 금리는 4.80%로 미 기준금리가 0.5% 상승할 때 0.23%만 올렸다. 은행들의 담보대출 금리인상은 신용대출 금리의 2배다.
미국의 기준 금리를 0.5% 올리는 동안 은행들은 신용대출 금리를 평균적으로는 0.23% 인상시켰지만 시중 은행 가운데 KEB하나은행은 0.54%를 올렸고, 국민은행은 0.42% 인상했다.
지방은행에서는 전북은행이 1.65%를 올렸고 경남은행은 0.61%를 올려 상대적으로 지방은행이 신용대출금리를 크게 인상했다.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대출금리를 높게 올린 반면, 신용대출의 금리인상 특징은 신용등급이 높을(좋을)수록 상대적으로 금리를 더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담보대출의 경우, 신용등급을 이유로 더 높게 이율을 적용하면서 수익 극대화를 취하고 신용대출의 경우 등급이 높을수록 이율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 기준 금리를 인상을 이유로 가계대출금리는 0.46% 올리면서도 1년제 정기예금 금금리는 같은 기간 은행 평균 0.005% 올리는데 그쳤다. 이는 예금금리 인상의 92배를 올린 것이다.
금소원 관계자는 “최근 금리상승이 가계의 부담을 증가시키고 향후 금리인상에 더욱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출이율의 급격한 인상억제나 부실채권에 대한 금융사의 무분별한 매각 등 종합적 시각의 가계부채 대책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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