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국악 오케스트라' 창단
상태바
'무지개 국악 오케스트라' 창단
  • 이세웅 기자
  • 승인 2017.06.28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 전주공장 노사·전북도립국악원·순창군 손잡고 제2의 한국판 엘 시스테마 추진
-지난 2012년 전주 소재 삼성보육원 원생들과 함께 국내 첫 국악오케스트라 만들기도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공장장 문정훈) 노사와 전북도립국악원이 순창군 등과 손잡고 제2의 한국판 ‘기적의 오케스트라’ 만들기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2년에도 전주 소재 삼성보육원 원생들 28명으로 구성된 한국판 엘 시스테마 ‘바람꽃 국악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이번 제2의 한국판 기적의 오케스트라 만들기는 순창군 지역에 거주 중인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과 비(非) 다문화 청소년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국악 하모니를 목표로 삼고 있다.
 
총 1억2천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번 사업에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사는 악기구입을 위한 비용 2,500만원을, 전북도립국악원은 재능 기부 등 3,800만원을, 순창군과 순창교육지원청은 5,70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과 전북도립국악원 등은 28일 순창군과 함께 순창 청소년수련관 강당에서 ‘무지개 국악 오케스트라’ 창단식을 개최했다.
 
이날 창단식에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사와 전북도립국악원 등 관련 참여단체, 김승환교육감, 황숙주 순창군수 등 관련 각급 기관장들, 총 40명으로 구성된 무지개 국악 오케스트라 단원 및 가족, 지역주민 수백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이날 창단식을 기점으로 오는 7월3일부터는 전북도립국악원이 주 2회씩 10명의 전문 국악인들을 지원해 약 3년 간에 걸쳐 가야금과 거문고, 해금, 아쟁, 대금, 판소리 등 각 부문별 1대1 맞춤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과 전북도립국악원은 이번 제2의 기적의 오케스트라 만들기 사업이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있는 다문화 가정과 비(非) 다문화 가정 간 문화장벽과 이로 인한 소통 부족, 갈등 등을 허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기적의 오케스트라 만들기 사업의 롤모델 격인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의 경제학자이자 아마추어 음악가인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가 1975년 창시한 무료 음악나눔 운동이다. 
 

40여년이 지난 지금은 전 세계 190여 개 센터에 26만여 명이 가입돼 엘 시스테마를 통한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꿈꿔 나가고 있는 중이며, 아브레우 박사는 그 공로를 인정 받아 2010년 제10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