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진상조사에 나선 육군대장 공관병 사건과 관련 우리 사회에 만연된 특권의식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군에서 근무하는 동안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국방의 의무이다. 모두 총들고 휴전선에 있어야 국방의 의무를 다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고위직일수록 겸손하고 도덕성에 충실해야 하는데 이번 육군대장의 부인이 ‘안하무인’격으로 설쳐대는 바람에 전체 군 장성급의 공관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우리사회에 이러한 돌출행동이 나타나야 개선되는 까닭은 무엇인가. 스스로 개선하지 못하고 자신의 단점을 뉘우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했다.
꼭 사회 약자나 후임사병에게 ‘갑질’을 해야 권위가 서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이번 대장부인의 무책임한 행동을 보면서 어떻게 육군대장까지 진급하게 됐는지 아리송하다. 그 부인 역시 ‘아부’의 달인일 것이다. ‘갑질’을 하는 인격체를 보면 강자에게 무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약자에게는 잡아 죽이는 스타일이다. 이러한 인격체들의 머릿속엔 무엇이 들어있는지 꼭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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