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니면 안 돼’ 무서운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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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니면 안 돼’ 무서운 질병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7.08.0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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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권후보가 당권도전에 나섰다. 그 이유는 “당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이다”고 했다. 얼마나 무서운 말인가. 이미 국민적 검증을 거쳐 낙제점을 받은 안철수 후보는 자숙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당내 반발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툭하면 창업자를 자청하면서 정당을 1인 소유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 정치인 특히 국민적 지지를 받아야 하는 사람은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창조적 보다 갈등을 해소시키고 국민통합을 이뤄내야 하는 게 정치인이다. 인성적이고 높은 지식이 있어도 국민감정에 따라가지 못하는 정치인은 자격이 없다. 아울러 선거조작사건으로 만신창이가 된 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다시금 날개 짓을 해보려 하는데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
앞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바로 당대표로 나서며 국민적 지탄을 받았다. 얼마나 정치권력에 눈이 멀었으면 대권도전의 잉크도 마르기 전 당대표 도전이란 말인가 하고 정계에서 술렁였던 것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양보는 필수이고 필연이다.

상대방 후보가 질문하는 요지를 정확히 파악도 안 된 후보라는 점에서 실망감이 컸다. 정체성이 없다는 것이다. 하고자 하는 말의 팩트를 체크하지 못하고 ‘아파타’노릇이라니 한동안 호남을 대변할 정치적집단의 기대감을 완전히 희석시켜버린 장본인이 무슨 낯으로 당대표 출마란 말인가. 무너져 가는 당을 다시금 세워보겠다는 정동영, 천정배 등 중진급들이 얼굴을 들고 나서기는 민망하지만 다시 기지개를 펴겠다는 것에 반기를 든 셈이다.
야당은 야당다워야 하는데 안철수라는 이미지로는 야당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아울러 지금의 정치형국을 보면 국민의당이 ‘케스팅보드’역에 따라 살고 죽는 것이다.
안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것과 때를 맞춰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무려 12명이다. 그들의 진심어린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민심은 천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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