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주년 광복절을 맞이하며
상태바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이하며
  • 김현숙
  • 승인 2017.08.08 1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동부보훈지청 보훈과장 김현숙

7월부터 시작된 찜통 더위가 8월로 이어져 전국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는다. 올여름은 유난히 더워 햇살이 강렬한 오후가 되면 거리가 한산하기까지 한다. 이에 1945년 8월 광복의 그날도 이렇게 찌는 듯이 더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마도 지금정도 수준은 아니었어도 더웠을 것이고, 그 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광복의 기쁨을 주체할수 없어 모두 거리로 뛰쳐나와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으리라 상상을 해본다.
8월로 넘어간 달력의 중간에 붉은 글씨로 쓰여 있는 광복절이라는 글자가 유난히 눈에 들어온다.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제의 압박으로부터 독립한 역사적인 날이다. 이맘때면 언론에서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영상들이 다양하게 제작 방영되어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더욱이 최근 개봉된 영화 “군함도”를 통해 우리 국민 많은 사람들이 일제의 만행에 다시한번 분노하고 나라의 소중함을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 국민들은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시작된 일제 강점기에 무려 36년간 일본인들의 잔인한 탄압과 억압을 받으며 치욕적인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우리 선열들은 가슴에 독립에 대한 열망을 품고 일제 지배에 항거하며 국내외적으로 끊임없이 독립투쟁을 전개하였다. 1919년에는 3·1운동을 일으켜 세계만방에 대한민국의 자주와 독립의 당위성을 알렸고, 그 후로도 국내외에서 무장독립투쟁과 계몽운동을 지속하며 우리나라의 독립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그렇게 독립의 꿈을 품고 끈질기게 투쟁한 결과 1945년 8월 15일 그토록 바라마지않던 광복의 그날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매년 8·15광복절이 돌아오면 자신의 청춘을 조국의 독립을 위해 바친 독립 운동가들이 흘린 피와 눈물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우리정부는 아직도 일본과 위안부 합의문제, 일제 강제징용피해자 손해배상 문제는 만족한 만한 수준으로 해결되지 못한 과제로 남아있다.
전북동부보훈지청에서는 올해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광복의 기쁨을 경축하고, 독립 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되새겨 보고자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먼저 광복절 아침에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전국민 걷기 대회, 조찬기도회를 통해 우리 선열들에 대한 감사와 그분들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8.15일 광복절 10시에는 제72회 광복절 경축식과 전북지역 독립운동추념탑 참배, 풍남문 종각 타종식이 각급 기관장과 도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되고, 오후에는 전주역사박물관에서 보훈선양 학술회의도 예정되어 있다. 날씨는 덥지만 광복절에 있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여 역사속의 선열들에 대한 존경과 함께 발자취를 함께하다보면 잠깐이라도 무더위를 잊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광복절은 우리나라가 1945년 8월 15일 일본에서 벗어나 독립한 날과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날을 축하고 기념하는 날이다. 과거 우리민족이 조국을 잃고 타민족에 의해 억압받고 가혹한 착취를 당했던 역사의 교훈은 절대 잊지말고 광복절의 큰 의미를 새겨봤으면 한다. 특히 올해 광복절은 새정부가 들어 첫 번째 맞는 의미가 있는 광복절이다. 우리 국민들이 새로운 각오로 72년전 나라를 새로 찾은 광복의 기쁨을 기억하고, 온 국민이 하나되는 대통합을 이뤄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가는 우리민족의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해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