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경찰서 강력팀장 김정배
“계세요”, 빈 집에 낯선 남자가 찾아와 집에 누가 있는지 여부를 묻는다, 대답이 없자 빈 집의 뒤 열려있는 창문을 통하여 침입하여 안방부터 작은방까지 샅샅이 뒤져 결혼 패물은 물론 한 푼도 쓰지 않고 꼬박꼬박 모아둔 현금은 물론 고가의 장신구까지 싹 쓸어간다....
최근 절도사건이 줄면서 빈집털이도 줄었지만 여전히 절도사건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고 특히 해마다 여름 휴가철이 되면 빈집털이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빈집털이범은 흔히 열린 창문을 이용하거나 방범용 창살을 손괴하는 등 의 수법으로 빈집에 침입하거나, 농촌지역의 경우 집을 비울 때 출입문을 시정하지 않는 방법을 이용한다. 아파트나 연립주택 등 고층도 안심할 수 없다. 계단 창문을 통해 베란다로 넘어가 침입하거나 옥상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오기도 한다.
이같은 빈집털이 절도를 예방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주의를 하여야 한다.
첫째 외출시 반드시 열쇠를 잠그는 등 문단속을 습관화 하여야 한다. 문을 잠그지 않는 것과 잠그는 것은 절도범들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주는 것은 물론, 문을 따고 침입하는데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 할 때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휴가를 떠나기 전 잠금장치 비밀번호를 변경한다거나 빈집처럼 보이지 않게 TV나 라디오 예약기능을 활용하고 집 전화는 휴대전화로 착신전환 해 빈집처럼 보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둘째 농촌의 경우 동네에 낯선 차량, 오토바이 등을 발견 시 차량번호를 적어두는 지혜와 이장이나 파출소에 신고하는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 고물장사를 가장해 빈집을 기웃거리고 동태를 살펴 두었다가 어둠을 틈타 절도행각을 벌이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셋째는 통장에 비밀번호를 적어 놓아선 절대 안 된다. 여성분이나 연로하신 어르신께서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하신다는 이유로 간혹 통장에 비밀번호를 적어 놓은 경우가 있는데 이는 ‘통장에 있는 돈을 다 가져 가세요’ 하는 것과 같은 행위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안심이 되지 않을 경우,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빈집사전예약 순찰제’를 활용해, 본인 집을 관할하는 지구대, 파출소에 집을 비우는 시기를 알려 줄 경우, 관할 지역경찰관서에서는 수시로 주기적인 순찰을 통해 집주변의 범죄 피해 유무를 살펴주고 범죄를 예방하고 있다.
휴가를 떠나거나 장기간 집을 비울 때 출입문과 현관문은 물론이고 화장실 창문과 베란다 창문 등 모든 문을 확실히 잠그는게 최선이지만 주의를 기울였는데도 집에 침입한 흔적 등이 발견되었을 경우 현장을 그대로 둔 채 112에 신고해 줄 것을 강조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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