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에 한국교육원 개원…연간 5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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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에 한국교육원 개원…연간 5억 지원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7.08.0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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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 휴스턴 이후 미주서 29년 만의 신설

교육부는 10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한국교육원을 개원한다고 9일 밝혔다.

미주지역에 한국교육원이 개원한 것은 1988년 휴스턴 이후 무려 29년 만이다.

한국교육원은 재일동포에게 모국어와 민족교육을 하기 위해 1963년 일본 오사카에 처음 설립됐다.

유럽, 미주, 동남아 등으로 확대돼 현재 18개국에 41곳이 설치돼 있다.

현지 한글학교 지원 등 재외동포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교육하는 게 가장 큰 역할이다. 브라질처럼 교민들의 현지 정착을 돕기 위해 외국어 강좌를 운영기도 한다.

최근에는 해외 한국어 보급과 유학생 유치 등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애틀랜타 한국교육원은 현지 교민과 115개 한글학교의 지속적인 설립 요청으로 성사됐다. 애틀랜타에는 유학생을 포함해 24만명의 재외동포가 살고 있다.

교육부는 애틀랜타 교육원에 연간 5억원 규모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동포사회의 유대감과 한민족 정체성 교육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했다.

해외 거주 재외동포가 증가하면서 한국교육원 신설 요구도 많은 편이다. 애틀랜타 외에 미국 시애틀과 캐나다 밴쿠버, 러시아 모스크바 등 지금도 5~6곳에서 한국교육원 설립을 요청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신설 수요는 많지만 예산 문제로 다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교육원에는 건물 임차료와 운영비 등을 교육부가 지원한다. 원장은 교육부장관이 공모나 초빙을 통해 교장과 교감, 교육전문직 등 교육공무원을 파견한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한국교육원을 통해 새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재외동포의 정체성과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성진 주애틀랜타 총영사는 "교육 지원에서 오랫동안 소외돼 왔던 애틀랜타 지역에 개설된 교육원은 24만 현지 동포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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