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가는 길 공정성을 바탕으로 깨끗한 사회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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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가는 길 공정성을 바탕으로 깨끗한 사회 만들어야
  • 장일식
  • 승인 2017.08.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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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경찰서 경무과 경위 장일식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 TI)의 2016년 국가별 부패 인지 지수(Corruption Perceptions Index; CPI)를 살펴보면, 작년도 대한민국의 부패인지지수는 53점으로 전년도에 비해 3점 하락하였다. 이는 전체 조사 대상국 176개국 중 52위로, 전년도 37위에 비해 15계단이나 하락하였다.   덴마크와 뉴질랜드가 90점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으며, 아시아 국가 내에서는 싱가포르(84점, 전체 7위)가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최순실 사건 등 최근 한국의 상황을 반영한 것이 아니어서 내년에 발표될 2017년 CPI의 경우 충격적인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대한민국의 부패지수가 낮은 것일까? 현 시점에서 경찰, 검찰, 법원 등 형사 사법 시스템이 과연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는가? 우리나라의 사법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는 OECD 34개국 중 33위(노컷뉴스 2016.10.26.일 보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가장 공정해야 할 기관들이 얼마나 공명정대하게 운용되고 있는지 되짚어 봐야 할 것이다.

2017년 초 발표된 형사정책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법원의 신뢰도는 23.4%, 검찰은 12.7%, 경찰은 23.1%였으며, 반대로 신뢰하는 않는다는 비율은 법원이 42.4%, 검찰이 58.7%, 경찰은 37.2%를 차지하였다. 이는 국민들의 시선은 분명하게, 어렵고 생소한 형사사법절차상에 있는 기관들이 정략적인 판단을 하거나 소위 ‘빽’으로 수사와 판결의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소위 무전유죄(無錢有罪), 경제력에 따라서 죄의 유무가 달라진다면, 만일 사실이 아니어도 국민들 대다수가 이런 분위기에 동조한다면 대한민국이 퇴보하는 징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발전하고, 상호 존중의 배려 문화를 바탕으로 상생하는 분위기 속에서 사회 통합 시스템이 작동되어야 하는데, 소득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고, 상대적으로 소외받은 약자들은 노력을 해도 성취감을 느낄 수 없는 사회가 된다면 아무리 시스템을 정비한다 해도 결국 국정에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물질 만능주의와 불법으로 자행된 각종 탈세와 이권 개입은 우리사회의 한 단면일 수도 있지만 이제는 그런 기조가 용인되어 가는 것이라면 더욱 큰 문제일 것이다.
새 정부 업무보고가 시작되는 시점! 각 정부 부처에서 이러한 민의(民意)를 살펴 진정 개혁을 하여야만 대한민국의 부패지수도 개선될 것이다. 부정과 결탁한 세력은 그 누구라도 엄단하고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도려내야만 한다.
‘개혁(改革)’의 한자를 풀어 해석해 보면 내 피부를 뒤집어 고칠 정도로 큰 고통을 수반한다는 의미이다. 사회 전체가 말버릇처럼 너무 쉽게 개혁한다고 하는데, 진정으로 개혁을 원한다면 국민들 자신부터 준법은 물론 각자 맡은 바 원칙을 지키고 소신을 가지고 생활해야 할 것이다. ‘甲질 프레임’, ‘반대를 위한 반대’ 에서 탈피하여 스스로 개혁하고 끊임없는 자성을 통해서 국가 경쟁력을 제고시켜야 할 시점이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공정성을 담보로 청렴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그 전면에는 스마트해진 국민들의 진정한 각성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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