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회복이 아닌 교권부여이다
상태바
교권회복이 아닌 교권부여이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7.08.23 17: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거 80년대까지만 해도 교직원들에 대한 학생들의 존경심이 있었다. 심지어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 고 했다. 그 시절 선생님과 지금의 선생님은 무엇이 다르기에 교권이 땅에 떨어 졌는가. 먼저 대학정책의 실패이다. 교육열 세계1위라며 그토록 자랑하던 게 입시위주의 주입식교육이 학생의 인성을 망쳐 놨다. 양적인 발전에 교육의 질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다. 교직원은 학생의 인성과 지식을 습득하는데 도우미의 역할로 망설임이 없다. 당연하다.
하지만 핵가족시대로 접어들면서 공교육을 믿지 못하고 사교육에 매달리면서 학생들은 공교육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게 됐다. 교육공동체 실현을 위해 교권회복과 교권부여는 실현되어야 한다. 여기에 교권을 스스로 ‘자포자기’한 것 역시 교직원들이다. 사명의식을 가지고 학생을 지도해야 하는데 지금의 학생들이 교직원의 지도능력을 넘었다는 결과이다. 즉, 사교육으로 다져진 학생이 공교육에 흥미가 있을 것이란 예측은 잘못된 것이다.

여기에 김승환 교육감이 강조하는 학생인권이 한 몫 했다. 선출직 공직자의 한계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학생인권이 중요하다. 하지만 교권을 무시하고 학생인권만을 강조한다면 여기에 동의하는 이가 없을 것이다. 학생이 학교생활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졸업장을 받기 위해 출석 체크한다면 얼마나 슬픈 현상인가. 학생은 선생을 무시하고 선생 역시 학생지도에 손을 놓는다면 국가 장래는 없다. 학생은 피해자이고 약자라는 시대적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교권은 계속 무시당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인권이란 굴레를 벗어나 스승과 제자로 돌아가야 한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