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에서 사과재배적지 찾아 고랭지 장수에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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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에서 사과재배적지 찾아 고랭지 장수에 안착
  • 신인식 기자
  • 승인 2017.08.2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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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농부 장계 금덕농원 대표 강봉희씨>

강봉희씨
장수군 장계면 금덕리에서 현재 15,000평의 사과농장을 경영하는 강봉희.유양순부부는 1954년 말띠 동갑나기로 처음에는 장수가 아닌 부안에서 땅을 임대하여 사과와 포도농사를 하던 남부럽지 않는 대농가였다.
  그러나 두 부부는 내 땅이 아닌 임대로 농업을 영원히 할 수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던 시기였으며, 국내외의 농업환경도 심각한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남부지방으로부터 감귤, 파인에플 등의 아열대 과일이 점차 확대재배 되는 등 온난화 현상이 서서히 북상하고 있었다.
  이것은 아열대 작물재배에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사과에 있어 개화기와 수확기가 빨라지고 돌발 병해충의 발생이나 저온과 서리피해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착색이 불량해지는 등 여러 가지 생리장해 등의 부정적인 측면을 더 염려하고 새로운 삶의 정착지를 물색하기로 하고 사과재배 적지를 찾아 나섰다.
  당시 고랭지인 장수지역에는 일부 농가가 국광과 홍옥, 아오리 등의 품종으로 소규모 면적의 사과재배를 하고 있었으나 고랭지 특성을 먼저 인식한 일부 외지인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하여 그들이 사과적지라고 판단하고, 토지를 매입, 개간을 하기 시작하여 사과를 식재한 시기였다.  이에 강봉희씨도 생각을 같이한 다수의 농가들과 선진지 견학 및 교육을 받고 전문가의 자문을 받았으며, 특히 장수는 해발 400~700m의 산간 고랭지로 여름철의 신선한 기후와 밤과 낮의 일교차가 심하고, 풍부한 수량을 이용하여 가축사육이나, 과일 및 채소, 감자 등의 재배 적지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사과원 부지 개간

  여기서 생산된 농산물은 탄수화물의 저장성이 좋고, 단백질 형성이 적어서 맛이 아삭하고, 색이 선명할 뿐 아니라, 당도가 높아 재배되는 모든 농산물이 저장성과 품질이 우수함으로 이곳 백두대간 덕유산 깃대봉과 선유봉 자락인 장계면 금덕리를 새로운 정착지로 선택했다.
  이 부부는 1988년에 불모지 이던 이곳 산 8-2번지 9,000여평을 매입하고  1989년부터 개간을 시작하였다. 1990년도에는 기반정리를 마쳤으며 정착할 집까지 마련하고, 이듬해인 1991년도에는 밀식재배로 개량된 사과 신품종(홍로 와 후지)을 정성스럽게 식재하기 시작하였다.
  그 후 이 일대를 추가 매입하여 현재까지 총 16,000평에 홍로 1,500주와 후지 1,000주를 식재를 완료하고 『금덕농원』이라 칭하였다. 


  사과 식재 후, 고품질의 사과 생산을 위한 지도기관의 각종 기술교육은 물론
일본 사과 주산지인 아오모리의 사과재배 및 생산, 선별 출하, 저장유통 등 선진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SS분무기와 작업장 및 선별기를 구입하였다.
  1994년부터 생산된 사과는 매년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판매 및 유통에 한계가 있어 초기에는 생산된 사과를 공판장에 직접 출하함으로서 일시적 홍수출하로 소득이 감소됨에 따라 선별장을 확장 보완하고 저온저장고 시설까지 완비하여 연중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사과를 재배하기 시작한지 3년차부터 이곳은 선진지 견학장소가 되어 전국에서 사과전문가들이 수시로 방문하고, 농민대학 학생 및 유통관련 단체 임직원들이 자주 찾는 교육장소가 되었다.


  이곳에서 직거래와 인터넷 주문 판매로 1억원의 소득을 올리던 강봉희씨는 외아들인 대길씨가 대학교를 졸업하자 아들과 협의 부모 곁에서 육계 사육도 병행하기로 하고, 2011년도에 1,000평의 부지에 계사를 신축하고, 전문교육을 이수한 후, 병아리를 입식하고 40여일 만에 출하하여 3,000만원의 소득을 올리며, 년 간 6~7회를 회전함으로서 연간 2억원의 높은 소득도 올리고 있다.
  외아들인 대길씨는 전주고와 원광대 농대를 졸업하고 2007년도에 교육공무원인 부인 한아름씨와 결혼하여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부모와 함께 사과 농사와 육계 사육에 전념하고 있는 효자이며, 학사 농군이다.
  특히 강봉희씨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장계농협 이사와 라이온스회원으로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새로운 과학영농 기술개발에도 남다른 열정으로 최선을 다함으로서 전북 농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전라북도지사 표창과 사회단체로 부터도 각종 감사패를 수차례 받기도 했다.
  두 부부는 100kg이 넘는 몸무게를 자랑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했으나, 혈압 및 당뇨 등으로 몸 이곳저곳이 이상이 생김으로서 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건강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식이요법과 효소요법 및 운동요법을 병행하여 30여kg이 감량되어 이상이 있던 몸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이곳 금덕농원에서 연간 3억원이 넘는 소득도 올리고 있다며 즐거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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