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수급업무 재개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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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수급업무 재개 환영한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7.08.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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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2월부터 중단했던 한국은행 전북본부 화폐수급업무를 재개해 줄 것을 촉구하는 각계각층의 성명이 발표된 바 있다. 당연한 것을 ‘읍소’해야 하는 절박한 심정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과거 DJ 정부시절부터 이어온 ‘호남권통합’이란 명분으로 전북지역에 상주해 온 광역권 본부가 광주로 예속되고 말았다. 지금은 2개 기관 정도로 겨우 명맥만 이어지는 초라한 상태이다. 사실상 전북은 지소 및 출장소에 가까운 빈 껍질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나마 한국은행이 전북본부에서 화폐수급업무를 중단하겠다고 하는 것은 ‘울고 싶은데 뺨때리는’격이었다. 이런 문제로 도민들이 들고 일어나 화폐수급을 재개해 달라는 청원은 웃지 못 할 일이다. 하지만 현실은 정권의 변방을 맴돌던 전북지역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들었지만 이번 대선을 계기로 정권의 한 축을 감당하면서 소원을 성취하게 됐다. 전북도를 비롯한 도내 각 지자체 및 상공업계는 환영일색이다. 사실 전북지역에 기금운용본부 이전으로 화폐업무를 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 있다.

정치권은 깊은 반성이 있어야 한다. 나라를 구하는 것 역시 정치지만 지역을 살리는 것 역시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의 몫이다. 두 눈 멀쩡히 뜨고 빼앗기는 것도 부족해 강탈에 가까운 협작꾼들의 노름에 자신들의 안위에만 몰두해온 정치권 및 지자체는 도민들의 지탄을 받아도 부족할 것이다. 모든 것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자존심이었던 프로야구단이 사라지고, 지역 향토제품을 애용할 것을 그토록 주문하고 있건만 브랜드를 목숨 걸고 좋아하는 일명 아줌마 부대, 고향의 말을 시골스럽게 생각하는 아가씨·아저씨들 제발 정신 좀 차리기를 기대해 본다. 모처럼 낭보에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축하하고 환영하지만 다시는 이러는 몰염치한 정부의 행위에 단연코 맞서 싸워서 이겨야 한다. ‘호남이 없으면 조선도 없다’라는 말을 자존심으로 지켜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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