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2월부터 중단했던 한국은행 전북본부 화폐수급업무를 재개해 줄 것을 촉구하는 각계각층의 성명이 발표된 바 있다. 당연한 것을 ‘읍소’해야 하는 절박한 심정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과거 DJ 정부시절부터 이어온 ‘호남권통합’이란 명분으로 전북지역에 상주해 온 광역권 본부가 광주로 예속되고 말았다. 지금은 2개 기관 정도로 겨우 명맥만 이어지는 초라한 상태이다. 사실상 전북은 지소 및 출장소에 가까운 빈 껍질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나마 한국은행이 전북본부에서 화폐수급업무를 중단하겠다고 하는 것은 ‘울고 싶은데 뺨때리는’격이었다. 이런 문제로 도민들이 들고 일어나 화폐수급을 재개해 달라는 청원은 웃지 못 할 일이다. 하지만 현실은 정권의 변방을 맴돌던 전북지역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들었지만 이번 대선을 계기로 정권의 한 축을 감당하면서 소원을 성취하게 됐다. 전북도를 비롯한 도내 각 지자체 및 상공업계는 환영일색이다. 사실 전북지역에 기금운용본부 이전으로 화폐업무를 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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